지난달 청년실업률이 10.9%를 기록하며 4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을 포기하는 구직단념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명 가까이 늘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60.3%, 3.9%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청년실업률만 증가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p 오른 10.9%로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꿔 통계를 작성한 1996년 6월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실업률은 올해 2월 12.5%, 3월 11.8% 등 3개월 연속 10%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실업자 수가 25~29세(3만9천명, 17.0%), 15~19세(7천명, 31.0%), 60세이상(6천명, 6.6%)에서만 증가했고 그 외의 연령계층에서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보다 고용인원을 늘리는 하반기 취업이 남았지만 이같은 청년실업률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들어 조선업 일감 축소가 시작되고 경기 위축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고용시장에 한파가 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처럼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구직단념자 숫자도 지난 4월 기준 41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9천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른 연령은 실업률이 떨어진 반면 청년실업률만 증가세를 나타나고 있다”며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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