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극축제 대학연극페스티벌-
지난 스무 번의 성상(星霜)을 지내오면서 ‘수원연극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의 한계를 넘어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성장과 국제화에 기여하였으며, 나아가 매년 5월 수원 시민 뿐 아니라 말 그대로 전 국민에게 공연예술의 향유를 통해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우리 동시대 정신적 소통(疏通)과 나눔 그리고 공유의 장(場)으로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여 왔다.
이러한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면서 내실 있는 축제 운영을 인정받아 ‘수원연극축제’는 2014년,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제’로 선정된 것에 이어 올해 2016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 선정되는 등, 문화예술계에서도 인정받고 주목받는 우리의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건강하게 성장해 온 ‘수원연극축제’가 삼년 전인 2014년부터 또 하나의 다른 산파(産婆)가 되기에 나섰다. 바로 미래 우리 공연예술의 주역이 될 예비 예술인을 육성하기 위한 또 다른 축제의 장을 연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원연극축제’연계 프로그램인 ‘대학연극 페스티벌’이다.
‘대학연극 페스티벌’은 수도권 소재 10여개 대학의 공연예술 전공 학과 학생들이 자신들이 학습하고 수련한 창작 작품을 축제 기간 중에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학생 상호 간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예술인으로서 성장을 위한 축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서 필자는 ‘수원연극축제’가 ‘사람을 올바르고 건강하게 키우는’ 미래 예술인의 산실임에 주목한다. 공연예술 작품의 최종적인 완성은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에 ‘수원연극축제’가 예비 예술인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위한 관객과의 만남과 교류를 기획하고 마련하고 있음은 그들의 예술적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자양분(滋養分)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수원연극축제’는 단순히 예술 작품의 생산자와 수용자의 창작과 향유를 위한 장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잇는 인재를 키우는 새로운 축제의 역할을 선도하고 있다. 더불어 축제를 향유하는 관객들에게는 보다 다양하고 신선하며 실험적인 젊은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는 색 다른 문화 플랫폼이기도 하다.
이에 필자는 ‘수원연극축제’가 ‘건강한 미래 공연예술인의 산실(産室)’로서의 큰 역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주기를 기원하며 응원한다. ‘수원화성 방문의 해’인 올해에도 ‘수원연극축제-대학연극 페스티벌’은 4월30일부터 5월8일까지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끼로 가득한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아름다운 5월 밤하늘의 별빛들처럼 빛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이재성 수원연극축제 대학연극 페스티벌 운영위원장·가천대 연기예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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