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중심동맥폐쇄 환자, 허혈성 뇌졸중 위험 70배 증가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박상준(좌) 우세준(우) 교수팀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박상준(좌) 우세준(우) 교수팀

망막중심동맥폐쇄 환자, 허혈성 뇌졸중 위험 70배 증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상준, 우세준 교수팀은 망막중심동맥폐쇄가 발생했을 경우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성 수준과 함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시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4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 데이터를 이용해 한국인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망막중심동맥폐쇄 환자에서 뇌졸중 및 급성심근경색의 위험이 언제, 어느 정도 높아지는지 분석했다.

 

망막중심동맥의 폐쇄는 급격한 시력저하가 자각할 수 있는 통증도 없이 나타나는데, 폐쇄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시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혈압, 당뇨, 심장병, 뇌혈관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 심뇌혈관질환 발병이 없었던 망막중심동맥폐쇄 환자 1천585명의 환자를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망막중심동맥폐쇄가 발생한 경우 발생일 기준 6개월 이전과 비교해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도가 발생 후 한 달 간 약 2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망막중심동맥폐쇄 발생 후 일주동안은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도가 약 70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상준 교수는 “망막중심동맥폐쇄 환자에서 발병 초기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성이 증가됨을 확인하게 되면서, 망막동맥폐쇄가 발병하면 가급적 빨리 MRI를 포함한 뇌혈관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고 이와 같은 내용은 향후 임상지침으로 개발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미국안과학회지(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