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기도 지방외교의 실질적인 성과

최금식.JPG
민선6기 경기도정의 핵심과제 중 하나가 지방외교 강화이다. 남경필 도지사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하여 실질적인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지방정부 외교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4월 6일의 중국-베트남 방문도 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한 실리적인 지방외교 활동이었고, 이에 경기도시공사가 동참하였다.

 

이번 방문을 통해 경기도는 여러 가지 경제적·실질적 성과를 이루어냈다. 먼저 중국 광둥성과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10개 항의 실행협약을 체결하여 2003년 시작된 자매결연 관계를 구체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켰다. 

실행협약에는 보건의료ㆍ관광ㆍ교육 등 여러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명시되었고, 그 중에 도시개발분야 교류협력을 위해 광둥성은 경기도 판교 제로시티내에 광둥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하고, 경기도는 광둥성내 한중 산업단지조성과 경기도 기업의 광둥성 진출을 모색하기로 합의하였다.

광둥성은 경기도의 IT, BT와 같은 첨단기업의 광둥성 진출을 갈망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한중 산업단지조성사업을 경기도시공사와 광둥성산하 상무청이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였다.

 

방문 기간 중 경기도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와 베트남 호치민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개소하였다. 이제 GBC는 심양-상해-광저우-호치민-쿠알라룸프루-뭄바이로 이어졌고, 앞으로 두바이-테헤란-이스탄불을 거쳐 유럽의 중앙으로 이어져 경기도판 해상 실크로드를 완성할 것이다.

 

남경필 도지사의 지방외교는 이와 같은 눈에 보이는 직접성과 외에 보다 실질적인 간접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지만 자본주의적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실리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제도나 절차가 투명화 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권위주의 색채가 많이 남아 있다. 

베트남 호치민에는 2천여 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고, 12만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대기업은 독자적으로 현지 정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현지 정부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경기도지사의 지방외교가 이들 중소기업의 신뢰도를 높여주고, 현지 정부와의 소통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열린 기업인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 기업인들은 이렇게 함께 모인 것이 처음이라며 현지 정부와의 소통과 관계개선에 도지사의 방문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무된 표정이었다.

 

또 베트남 방문 중 가는 곳마다 단연 화제는 경기도청 다문화가족과에 4년째 근무하고 있는 원희영 주무관이었다. 원 주무관은 베트남출신 결혼이민자로 공식 통역을 담당하였다. 남경필 도지사는 가는 곳마다 원 주무관을 소개하였고, 베트남 사람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아픈 현대사를 공유하고 있는 우리와 베트남 사이를 원 주무관이 따뜻하게 치유해주는 가교 역할을 한 것이다. 이런 공감들을 통해 앞으로 베트남과의 관계가 한층 더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으며, 지방외교가 힘을 발휘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앙외교가 큰 그물망으로 세계를 대상으로 국격을 높이는 활동을 한다면, 지방외교는 보다 촘촘한 그물망으로 실질적으로 교민의 권리를 증진시키고,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국가간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실리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 선두에서 알찬 성과를 내고 있는 경기도의 지방외교가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었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