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와 함께 민원실을 방문하는 민원인들 가운데 어린 자녀들이 소란스럽지 못하게 하는 등 불편을 겪어 자연스럽게 독서를 하거나 책을 잃어주는 등 민원인 입장에서 대기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산상록경찰서 입구에 위치한 민원실에 들어서면 왼쪽 벽면에 설치된 책꽃이에 다양한 책이 가지런하게 정돈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지난달 14일께 안산상록서가 경찰서 가운데 처음으로 민원인들이 방문, 대기 시간 대부분을 스마트폰을 하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경우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안산시 중앙도서관 순회문고 측과 협의를 통해 ‘상록서 민원실 도서관’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상록서는 어린 자녀와 동반한 민원인의 경우 아이들이 뛰거나 소란스지 못하게 하기 위해 겁을 주거나 조용히 하라고 다그치는 등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어 자연스럽게 독서를 하거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대기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또한 책을 읽다 흥미를 느끼는 책은 대여를 하고 있어 책 읽는 문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으며 원두커피 등을 무상으로 제공, 딱딱하고 경직된 경찰서 민원실을 누구나 편하고 쉽게 찾을수 있는 경찰서 민원실 분위를 만들자는 취지도 포함돼 있다.
상록서 민원실 도서관에는 우리도서관 재단 및 직원들이 기부한 책 250권과 중앙도서관 순회문고 350권 등 총 600여권으로 소설, 인문, 실용서, 역사서, 육아서, 수필집, 만화책, 유아·아동·청소년 책 등 다양하게 비치돼 있으며, 중앙도서관에서 대여한 순회문고는 3개월 단위로 교체가 가능해 신간 서적들을 빠르고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에 민원인들은 “대기시간 동안 가볍게 에세이와 수필집 등을 볼 수 있어 보다 유용하게 대기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좋다”며 “도서관에 가려면 시간을 별도로 내야 하는데 민원 처리를 위해 방문한 경찰서에서 책을 잃고 대여도 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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