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의 기본 스펙 ‘토익’이 오는 5월부터 전면 개편에 들어간다. 일명 ‘뉴 토익’이 시행되는 것으로, 취업준비생들 상당수가 이에 대한 부담을 나타내며 5월 이전에 성적 취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토익에 응시하는 성인남녀 946명을 대상으로 ‘토익 막차타기 or 뉴 토익’을 주제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3.5%는 뉴 토익 실시 전 토익을 마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10년 만에 개편되는 뉴 토익은 문제 유형이 대폭 바뀔 예정이다. 리스닝(L/C) 평가 영역 파트3에서 짧은 대화 문제에 세 명의 화자가 등장하고 숫자가 들어간 그래프, 도표와 대화문의 관계를 파악하는 문제 등이 출제된다. 리딩(R/C) 평가 영역 파트7 문제도 늘어난다. 이같이 토익이 변화하면서 새롭게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 취업준비생들에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목표로 하는 토익 점수는 평균 870점이었다. 이와 함께 취준생들이 생각하는 서류 통과를 보장하거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토익 점수는 830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신의 토익 성적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3.4%에 불과했다. 특히 교재구입비(34.0%)와 시험 응시료(25.4%), 인터넷강의 수강료(16.1%) 등에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취준생들은 ‘토익 장사하는 사람에게 돈 벌어주는 느낌, 지나치게 많다(30.3%)’, ‘정말 취업에 도움되는지도 모르는데 부적 사는 기분, 아깝다(20.0%)’는 의견을 보였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토익이나 오픽(OPIc) 등 어학점수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구나 갖추는 스펙이 된 지 오래”라며 “그러나 어학능력과 상관없는 직무라면 무분별한 스펙 쌓기보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 관련 경험을 쌓는 것이 최근 취업 트렌드”라고 말했다.
한편 새롭게 개편된 ‘뉴 토익’은 오는 5월29일 시행되는 시험부터 적용된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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