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좋은 타격감을 정규시즌까지 유지하고 싶다.”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를 마치고 kt wiz 문상철(25)은 이렇게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했다.
문상철은 이날 팀이 1대3으로 뒤진 6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정재원의 141㎞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포였다.
문상철은 4타수 1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1안타를 동점 2점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의 5대3 승리에 이바지했다.
문상철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생구단 특별 우선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배명고 시절 아시아청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 멤버로 활약했던 만큼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군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문상철의 활약은 미미했다. 51경기에서 타율 0.163, 홈런 2개에 그쳤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문상철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폼을 수정하며 절치부심했다. 다리를 들고 때리던 습관을 버리고 무게중심을 하체로 옮겼다. 문상철은 “이숭용 코치님과 채종범 코치님 조언대로 바꾼 타격폼이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겨우내 흘린 땀방울은 시범경기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 13경기에서 타율 0.300, 홈런 4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4홈런은 이 부문 공동 선두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문상철은 “많은 기회를 받은 만큼 열심히 해서 정규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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