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월 실업률, 고용시장 온도차로 11개월 연속 일본보다 높아…IMF한파 후 17년만에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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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1개월 연속 일본보다 높아, 연합뉴스
11개월 연속 일본보다 높아.

우리나라 실업률이 외환위기 직후를 제외하고는 계속 일본보다 낮았지만, 17년 만에 역전돼 최근 11개월 연속 일본보다 높아 경기체감을 실감하게 해주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올해 1월 계절조정 실업률은 3.4%로, 일본의 3.3%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계절조정 실업률을 놓고 보면, 우리나라 실업률은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으로 일본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우리나라 실업률이 3.9%, 일본은 3.3% 등으로 격차가 0.6%포인트까지 벌어지기도 했었다.

한국의 올해 2월 실업률(4.1%)은 지난 2010년 2월(4.2%)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로 뛰면서 일본과의 격차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간의 실업률 역전은 고용시장 ‘온도 차’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일본의 고용지표는 최근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10월 실업률은 3.1%까지 내려가 지난 1995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았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력 부족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베노믹스로 인한 경기 개선도 고용시장 상황이 좋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나라 고용시장은 지난 2014년 취업자가 50만명대로 늘어나는 ‘고용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출 부진과 대외경기 둔화 등으로 고용 창출 여력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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