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가로·신호등 명의변경 안될땐 전기사용 계약 해지”
안산시 “문제 시설물 보완돼야 재협의”… 입주기업 피해 우려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가 준공 4개월이 지난 시화MTV 2차 조성사업 지역 내의 도로ㆍ전기 시설물 사용자 명의변경을 안산시에 요구하고 있으나, 시가 미조치 사항에 대한 재협의 의사를 밝히면서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water는 시가 전기 사용자에 대한 명의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전기사용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시화MTV 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일 시 및 K-water 등에 따르면 시화MTV 개발사업은 지난 2007년 8월 수도권지역 내에 첨단산업용지 공급과 시화지구의 수질ㆍ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첨단복합도시 개발을 위해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총 3조6천22억원을 들여 시화호 내에 9.96㎢ 규모로 지난 2002년 착수됐다.
K-water는 지난 2007년 8월 조성된 사업단지 가운데 1천192㎡를 1차 준공한데 이어 지난해 10월 2차 준공(2천35㎡)을 마쳤으며, 현재 188개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시화MTV 2차 사업단지 준공 당시 K-water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및 시의 관련 부서 등이 참여해 도로, 녹지, 공원 등 조성된 사업단지 내의 공공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으며 합동점검을 마친 시는 시설물에 대한 인수인계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K-water는 지난달 22일 시에 시화MTV 2차 준공지역 내의 도로ㆍ전기 시설물인 가로등(536개)과 교통신호등(210개) 등에 대한 사용자 명의변경을 요구하면서 수용되지 않을 경우 ‘해당 시설물의 전기사용계약 해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K-water 측은 “시설물 준공 이후 시에 이관한 뒤 4개월째 전기료를 납부하고 있어 이제는 어쩔 수 없다”며 “3월 중으로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련 부서는 가로등 분전함 중 미시공된 지역이 있는가 하면 가로등에 가로등과 무관한 시설물이 설치돼 있으며, 가로등 양방향 관제시스템에 통신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는 등 문제가 있는 시설물의 보완이 마무리된 뒤 재협의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부분 준공 이전에도 미조치된 시설물에 대해서는 꾸준히 보완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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