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만동 프로의 호쾌한 골프] 90. 트러블 샷 탈출요령 (실전 1편)

공격본능 억제, 균형 유지가 핵심 열쇠

▲ 가파른 경사면에서의 어드레스 요령
트러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을 두 배로 키우지 않는 것이다.

공격본능을 최대한 억제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평정심을 유지할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택이 가능해진다.

실전 같은 연습스윙을 통해 임팩트의 최저점을 찾아내고 균형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에서 샷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습장 프로란 말을 듣는 골퍼도 나쁜 라이에서 좋은 샷을 칠 수 없다면 고수가 되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최고가 되려면 연습장에서는 기초를 닦고, 실전에서는 감각으로 쳐야 한다.

■ 상황

두 번째 샷을 잘못 쳐서 그린사이드 옆 벙커 하단 내리막 라이에 볼이 놓여 있는 상황에서의 트러블 샷.

- 먼저 핀까지의 거리와 어떤 방법으로 3번째 샷을 시도할 것인지 생각한다.

1. 핀까지 거리를 계산한다.(15~17m)

2. 벙커를 지나 내리막 라이에 위치한 핀 위치를 확인한다.

3. 띄울 수도 없는 상태이며 강약조절을 못하면 반대쪽 그린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P/W로 볼의 중앙을 가격해 벙커에 바운드를 유도한 뒤 둔 턱에 맞으면서 그린 위에 올라갈 수 있는 샷을 선택한다.

- 셋업 : 가파른 경사면에서 체중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 두발을 계단형태로 자세를 잡으면서 왼발에 체중을 60%정도 유지할 수 있도록 셋업을 한다.

- 백스윙 : 가파르게 들어 올리면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 다운스윙 : 몸의 움직임을 최대한 줄이고 왼발의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며, 손목이 풀리거나 헤드업 되면 안 된다.

- 임팩트 : 볼을 콘택트 할 때 클럽의 헤드 날로 볼의 중앙을 가격할 수 있도록 그립 했던 손이 클럽헤드보다 먼저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거리에 따라서 볼 콘택트의 강약을 조절한다.

경사면에서의 샷은 균형이 최우선이면서 가장 큰 열쇠가 된다. 대부분 산을 깎아 만든 한국의 골프장에서는 정확한 티샷과 경사지의 샷에 강해야 싱글골퍼가 될 수 있다. 그립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처럼 한국에서 경사면의 샷은 생존의 문제다. 골프 스윙은 자신이 상상한대로 되는 경우가 많다. 트러블 상황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위험에 빠지면 우선 평정심을 유지하고 안전한 탈출과 좋은 결과만을 상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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