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서 실무경험 기회 ‘긍정적’ 기업·채용 정보부족 등 개선점 꼽아
최악의 청년 실업난과 맞물려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취업 성공과 함께 탄탄한 강소기업에서 미래를 펼칠 기회를 잡아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구직자 569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 의사’를 설문한 결과, 구직자 91.6%는 중소기업 취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79.4%)보다 12.2%p나 증가한 수준이다.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려는 이유로는 ‘취업 성공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39.2%ㆍ복수응답)가 가장 많이 꼽혀 현재의 극심한 취업난을 대변했다. 그러면서도 ‘괜찮은 알짜 기업도 많아서’(37.4%), ‘적성에 맞으면 규모는 관계없어서’(35.3%),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25.5%) 등 중소기업을 대하는 구직자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응답도 많았다.
이와 함께 구직자들이 입사지원을 할 중소기업을 선택할 때 보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연봉(20.3%)이었다. 이어 복리후생(15.2%), 성장가능성(14.4%), 안정성(14.0%) 등 순이었다. 실제 중소기업 지원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 또한 근무 환경이 좋은 기업(29.7%ㆍ복수응답)과 각종 수상 등으로 미래 비전이 큰 기업(16.5%), 연봉수준이 높은 기업(15.5%) 등을 중심으로 지원했다.
다만 대기업에 비해 부족한 중소기업의 채용정보는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혔다. 중소기업 지원에 96.1%의 구직자들은 어려움을 겪었고, 가장 큰 이유는 기업정보 부족(53.2%ㆍ복수응답)이 차지했다. 이어 지원 후 결과 확인에 어려움(42.2%), 채용공고 내용 부실(33.8%), 체계적이지 못한 채용과정(30.7%) 등 순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홍보팀장은 “취업난과 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맞물려 구직자들 사이에서도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며 “기업도 미래 경쟁력이 될 좋은 인재 확보를 위해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기업 및 채용과 관련된 정보를 더 많이 공개해 구직자들의 지원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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