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좁아진 ‘취업문’… 기업 채용인원 작년比 1.7%↓

인크루트, 1천700개 상장사 대상 실태조사
대기업 1.1%↑ 중견사·중기 14.8%·26.0%↓

올해 채용시장이 지난해보다 더 침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업규모에 따른 채용 계획의 편차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천7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16년 채용 동향’을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 822개사 중 올해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은 401곳(48.8%)으로 작년 대비 6.2% 감소했다. 전체 채용인원 또한 지난해 2만1천797명에서 올해 2만1천432명으로 1.7%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 채용 인원을 보면 대기업은 올해 1만9천59명을 채용해 지난해 실제 채용인원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견기업은 1천496명, 중소기업은 876명으로 각각 14.8%, 26.0%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의류ㆍ잡화ㆍ기타 제조분야에서 채용 인원이 31.5%나 감소했다. 건설 분야는 채용인원을 11.2% 늘일 예정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 위주로 채용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정규직이 아닌 인턴이나 교육생이 포함돼 있다”면서 “경기가 어려운 탓에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선뜻 채용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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