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에 신라 진평왕 13년(591년)경 경주에 남산 신성을 축조하고 세운 신성비 10여기에는 신성 축조에 동원된 사람들의 실명과 출신지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신성비 제1비문에는 공사에 참가한 사람의 관직과 이름, 출신지, 맡은 구역과 함께 3년 안에 성이 무너지면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으며 다시 와서 쌓겠다는 맹세가 기록되어 있다. 이미 수 천년 전부터 부실공사 방지와 재해예방을 위해 책임실명제를 시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실로 놀라울 뿐이다.
위험요인이 곳곳에 숨어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험성을 사전에 분석하고 발생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대응체계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가는 국민들이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직장에서는 CEO를 중심으로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전이란 마음이 평안하고 몸이 온전한 상태” 라고 말 한다.
인천환경공단은 2007년 2월 설립된 인천광역시 지방공기업이다. 현재 8사업소와 4지소를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인천지역 하·폐수의 62.4%와 분뇨 97.3%를 맑은 물로 재생산하여 농·공업용수와 청소용 등으로 재이용하고 있으며 청라, 송도 사업소는 인천광역시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의 84.7%를 소각처리하고 음식물쓰레기의 46.2%를 처리하고 있다.
일부 시설의 건축연령이 25년이 지나 노후돼 하·폐수와 분뇨, 소각·음식물처리 공정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 매탄가스 등 유해가스와 미세분진으로부터 근로자들을 보호하고 인천시민들에게도 안전한 환경도시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공단의 최우선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같은 과제 달성을 위해 산업재해율 ZERO화 목표를 세우고 산업안전·보건분야 전문인력을 보강했다. 또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을 기반으로 하는 위험성평가 실시와 안전관리 책임실명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32종의 안전매뉴얼과 환경기초시설 재해사례집을 발간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멀고 험하다.
책임은 막중하지만 권한은 없고 조직과 인력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데 새로운 과제는 수시로 내려오고 심지어는 상부에서 내려오는 과제는 부서마다 제각각 추진실적을 제출하라는 식이니 일선 사업장에서는 재난·안전관리업무가 기피 0순위가 된지 이미 오래다.
바라건대 이제라도 재난관리 책임기관인 공사·공단에서도 조직의 규모에 적정한 재난·안전관리 조직과 인력과 예산확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준다면 현재보다 더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리라 가늠해본다.
재난안전관리의 목표는 무재해!다. 올해도 안전 책임실명제를 적극 도입·추진해 2016년도를 산업재해율 ZERO 달성에 성큼 다가서고자 한다.
서삼준 인천환경공단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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