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험공단 등 작년 신규채용·청년인턴 축소
중진공·코트라는 신입사원 선발 대폭 늘려 대조
이에 일자리 창출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들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의 지난해 신규채용 현황에 따르면 일부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과 직무경험 또는 채용을 전제로 하는 ‘청년인턴’ 모집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경우 지난 2014년 28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으나 지난해에는 23명으로 5명 감소했다.
특히 소진공은 지난해 1분기 기준 기간제 비정규직 비율이 총 직원의 23.8%에 달했고 이렇게 충원된 비정규직들이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관리인력과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사업 등 핵심사업에 투입되면서 부실업무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본보 2015년 5월31일자 8면)을 받았음에도 오히려 직원 채용이 줄어든 것이다.
안전보건공단 또한 마찬가지로, 2014년 145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으나 지난해 96명 채용에 그쳐 3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을 전제로 하는 ‘채용형 청년인턴’ 선발도 2014년 150명에서 지난해 87명으로 42.0%나 줄었다.
신용보증기금은 신규 채용 자체는 비슷한 규모(113명→112명)로 이뤄졌으나 채용형 청년인턴이 크게 감소(37명→7명)했다. 이는 신보가 올해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을 시행하면서 직무능력을 평가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형 인턴 선발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코트라 등은 신규 채용을 대폭 늘리며 대조를 이뤘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014년 50명에서 지난해 70명으로 신규 채용을 늘렸고, 코트라(KOTRA)의 경우 2014년 대비(36명) 무려 125% 늘어난 81명의 신입직원을 선발했다.
이에 대해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더 많은 직원을 새로 채용하고 싶어도 공공기관의 특성상 정부에서 전체 정원이나 관련 예산을 늘려주지 않는 이상 한계가 있다”며 “임금피크제 도입과 NCS 기반 채용 등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올해에는 보다 적극적인 신규 채용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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