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첫 대회부터 '쾅'…독주체제 예고

▲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조던 스피스가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조던 스피스가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가 올해 첫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피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에서 합계 30언더파 262타를 기록하며 2위 패트릭 리드(미국)를 8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투어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 72홀 대회에서 30언더파 이상의 스코어는 2003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어니 엘스(남아공)가 세운 31언더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골프 황제’ 타이어 우즈(미국)가 20년 동안 한 번도 밟지 못한 30언더파 고지를 스피스는 프로 데뷔 4년 만에 기록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과거와 달리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별들의 전쟁’으로 관심을 모았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만 참가하지 않았을 뿐, 작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출전했다. 

여기에 작년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챔피언인 잭 존슨(미국)도 이 대회에 나서면서 2010년 이후 6년 만에 4대 메이저 챔피언이 모두 출격했다. 또 세계랭킹 4위인 버바 왓슨(미국)과 세계랭킹 6위 리키 파울러(미국)도 출격했다.

그러나 스피스는 1라운드 2위에 이어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단한 번의 미끄러짐도 없이 비교적 손쉽게 우승했다. 

15언더파 277타를 친 데이와는 무려 15타차가 나는 등 세계 톱 랭커들과도 10타차 이상 차이를 냈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디오픈(공동 4위)과 PGA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아쉽게 놓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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