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47.6%, "올해 채용시장 악화"

경기불안 요인이 커지면서 새해 기업 채용시장에도 여전히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72명을 대상으로 ‘2016년 채용시장 전망’에 대해 설문해 3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인사담당자 47.6%는 올해 채용시장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39.2%,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13.2%에 불과했다.

 

올해 정규직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2.7%)이 작년보다 적게 채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퇴사 직원 공백 충원하지 않을 것’(46.9%ㆍ복수응답), ‘사업 축소로 인한 인력 축소’(45.4%), ‘구조조정 계획’(34.2%) 등이 꼽혔다.

신입직 채용에 대해서도 43.8%의 인사담당자들은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다만 경력직의 경우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50.5%)이란 응답이 많아 신입 채용보다 경력직 위주의 채용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조직 구조조정이나 인력감축을 계획하는 기업은 4곳 중 1곳(25.8%)에 달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22.1%)보다는 중견기업ㆍ대기업(41.1%)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력 감원을 계획하는 기업도 중견ㆍ대기업(38.4%)이 중소기업(24.4%)보다 많았다. 김훈 잡코리아 상무는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낮은 기대감 때문에 기업의 인력선발을 소극적으로 예상하는 인사담당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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