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물 많고 물 맑은 ‘용인의 물 사랑’ 정책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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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水資源)은 인간의 생존에 필수요소이다. 용인시는 예로부터 물 많고 물 맑은 도시로 명성을 떨쳐왔다. 이는 용인시가 아주 살기 좋고 풍요로운 도시라는 뜻이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우리나라 역시 4~5년 주기로 심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용인시도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은 이례적인 가뭄으로 물 관리의 중요성이 전국적으로 부각됐다.

 

이에 용인시는 물 사랑 정책을 주요현안으로 삼고 최근 ‘시민과 함께하는 절수운동’에 착수했다. 이는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쓰는 운동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전국 230개 자치단체 가운데 물 절약의 모범을 보이려는 것이다. 앞으로 용인시의 물 사랑 정책과 절수 운동이 세계적인 물 부족에 대한 고통과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환경오염 등의 난제를 풀어나가는 ‘작지만 큰 시작’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용인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월 1회 절수 캠페인과 절수 시민참여단 운영을 시작했다. ‘절수참여 시민 참여단’은 용인정수장을 견학하고 물의 중요성 및 물절약 필요성 교육을 받은 후 시민에게 물절약을 홍보하고자 한다. 특히 관공서는 물 절약에 솔선수범 나섰다. 이를 위해 매월 전년대비 2%의 물 사용을 줄이는 관공서 절수 운동에 착수, 용인시청 외 3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별 절수 운동도 확대했다. 내년에 절수시범 아파트를 선정하고 자율목표 100% 이상을 달성한 아파트는 모범관리단지 평가 시 에너지 절약 부문 계량자료로 제공해 상수도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인센티브를 받게 하는 등 절약 습관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용인시는 물사랑 정책 중장기 정비계획으로 노후관로 교체 및 송수관로에 대한 수시 점검으로 누수 발생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 등 주기적으로 계속되는 가뭄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나가고 있다.

 

특히 용인시의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은 국립환경과학원의 2015년 먹는물 분야 측정분석 숙련도시험 분석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적합기관’으로 판정받기도 했다.

자체 수질검사로 용인정수장 수돗물의 일일·주간·월간 수질검사와 소규모 마을상수도, 약수터, 민방위 비상급수, 기타 노후한 급수관과 수도꼭지 수질검사 등을 실시해 수질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시민들의 민원 의뢰를 받아 지하수, 저수조, 정수기, 기타 수영장 또는 식품접객업소 의뢰 수질검사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금은 물이 경제재로 변하고 상점에서 물을 파는 것이 흔한 일이 되었다. 게다가 물 사용량이 인구증가량에 비하여 빠른 속도로 증가해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지속적으로 물 공급량을 늘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물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요를 줄여야 한다. 가격을 올리거나 물 재이용과 같은 기술적인 정책도 있으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하는 시민 의식을 키우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가뭄으로 인해 급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과 물 부족으로 피해 받는 농촌지역을 생각하며 우리 모두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를 가다듬자. 2016년 새해는 100만 용인 시민이 절수운동에 동참해 ‘물 많고 물 맑은 용인’의 위상을 자랑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새해 건배사는 “물 많고 물 맑은 용인의 물 사랑 정책을 위하여”라고 외쳐야겠다.

 

장경순 용인시 상하수도사업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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