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 내년까지 7천여실 분양
이미 소형 아파트 대량 공급… 투자자 주의해야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오피스텔 물량이 한꺼번에 잇달아 쏟아지면서 공급과잉이 우려돼 투자자들 현명한 판단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시와 지역 부동산업체 등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546만3천㎡)에는 지난 10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효성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약 7천여실의 오피스텔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미사 우성 르보아파크’와 ‘미사역 르보아리버’, ‘미사역 효성 해링턴타워 더 퍼스트’, 힐스테이트 에코 미사와 미사 푸르지오 시티 등 4천500여실이 이미 분양에 들어간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분양 예정인 물량이 2천500실에 달한다.
이들 오피스텔 대부분은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 주변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해 있다. 특히 서울 고덕상업업무 복합단지와 삼성엔지니어링, 시스코 등이 입주(약 4만명 입주 예정)해 있는 강동 첨단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다.
그러면서 공급 과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하남 A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비싸 내 집 마련의 차선책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사람이나 월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미사강변도시에 이미 소형 아파트가 많이 공급됐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이 지역에 7천여실의 오피스텔이 쏟아져 나오면 공급과잉이 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부동산 관계자 B씨는 “실거주가 아닌 투자가 목적이라면 실제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같은 권역에 있는 다른 지역들의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얼마나 되는지, 하남의 도시 발전 속도는 어떤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며 “7천실 정도의 공급 물량이면 대규모 공실도 우려되는 만큼 투자하더라도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 5~6%보다 낮은 3~4%대를 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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