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속가능한 생활양식과 녹색생활 실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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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기후변화, 이상기후 등 전 지구적 현상이 이슈화되고 매스매디어를 통해 귀찮을 정도로 보고 듣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악의 가뭄으로 충남 서부 8개 시·군의 상수원인 보령댐이 바닥을 드러내 물 확보 전쟁으로 주민 갈등과 불편이 극에 달하고 있는가 하면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여름 폭염으로 3cjs여명이 목숨을 잃었을 정도로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이러한 현상의 주범은 우리 인간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의 행위가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교통사고와 같이 목전에서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않고 있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지만 모르는 사이에 광범위하게 우리를 옥죄어 오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것이다.

혹자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이해는 하고 있지만 온난화에 대응하는 노력이 자신의 일상생활과는 상관없는 별개의 일로 생각하기도 한다. 아니, 어쩌면 지금 당장 이상기후로 피해를 보고 있을지라도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생활양식으로의 변화와 연계 시키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사회학자인 아미타이 에치오니는 소박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세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저속 기어로 바꾸는 사람들(Downshifters)’, ‘소박함이 강한 사람들(Strong Simplifiers)’, ‘헌신적이고 전일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dedicated, holistic simplifiers)’이다.

 

이중 ‘저속 기어로 바꾸는 사람들’은 일정 수준의 부를 축적하면 의식적으로 소득을 줄이는 쪽으로 선택하고,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지역사회 현안이나 개인적인 관심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삶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다운시프팅(downshifting)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놀라울 만큼의 응집력을 가지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소비주의의 한계에 대한 비판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운동은 지나친 소비주의에 대해 반대함으로써 물질적 재화에 덜 의존하는 새로운 희망의 경로를 구축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선진국들의 지속가능한 생활양식의 자발적 변화와는 움직임의 행태나 규모가 다를 수 있으나 우리정부도 경제적, 사회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지속가능 녹색사회 구현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활 밀착형 저탄소 실천 확산, 녹색소비 활성화 등 친환경 생활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우리시에서는 인천기후ㆍ환경네트워크(인천의제21 내부조직)를 주축으로 각 군·구 네트워크 실천단의 활동을 지원 함으로써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녹색생활실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하여 생활 속 온실가스 줄이기 범시민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3월에 개최한 「생활 속, 온실가스 1인1톤 줄이기」 범시민 실천 결의대회를 시발점으로 현재 약 5만9천여명의 인천시민이 실천서약에 동참하였고, 광역자치단체 중 경기도 다음으로 서약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지난 9월 전남 순천에서 개최한 제6회 온실가스 1인1톤 줄이기 실천활동 전국경연대회에서 만성중학교 학생들이 고교생들의 높은 벽을 넘어 그린리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네트워크 부문에서도 남동구 실천단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여 인천 시민의 탄소저감 노력을 전국에 알린 바 있고, 이러한 작은 활동들이 모여 녹색수도 인천을 만드는 시민의식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우리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녹색생활 실천운동(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www.kcen.kr) 홈페이지에서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실천운동 참여)은 우리의 소비문화에 최소한으로 접근하는 작은 실천운동이며, 전기, 자원, 교통, 냉난방분야에서 1인 1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녹색생활양식이다.

 

우리 사회 모든 계층이 쉽게 참여 할 수 있는 운동으로서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각자의 성숙된 자아를 성찰하면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고자 하는 시민 생활양식의 기틀이 되었으면 한다.

 

정영종 인천광역시 녹색기후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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