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문화융복합산업 육성이 하남의 미래다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 한다. 경제는 생존과 직결된‘존재의 문제’이지만 문화는 삶의 질과 직결된 ‘어떻게 존재하는가의 문제’로 생각 할 수 있다.

 

삶의 질을 다루는 문화는 그 어떤 생산활동 보다 더 중요하다. 문화산업은 대중문화를 생산하고 유통시키며 수익을 창출하는 경제활동이다.

 

때문에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쟁적으로 문화콘텐츠산업이라는 명분으로 지역특성을 고려한 각종 사업을 기획하여 추진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대중적 호응을 받아 성공하여 지자체 재정확보에 큰 힘을 보태고 있지만, 대부분은 단발성이거나 예산만 낭비하는 이벤트로 치부되어 버리곤 한다.

 

이러한 실패를 거울삼아 하나의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 특성을 살린 몇 개의 사업을 서로 연결한 문화융복합산업으로 육성해 나아감으로써 안정적이며, 대규모적인 수익창출로 하남시의 재정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하남시는 내년 신세계유니온스퀘어의 개장과 후년 지하철 개통과 맞물려 많은 유동인구가 유입 될 전망이다. 그 가능성을 극대화 시켜 하남이 지니고 있는 입지적 여건을 최대한 살린 문화융복합산업의 육성이 크게 강조 된다.

 

그 기본적인 생각을 정리하면, 검단산을 정점으로 하남의 역사인 도미나루의 전설을 살린 역사테마공원을 조성하고, 패션ㆍ오락ㆍ레저활동이 가능한 하남유니온스퀘어와 연계하고, 강변을 끼고 있는 광활한 천혜의 유휴지를 활용한 문화와 체험, 관광, 스포츠, 서비스가 융합된 미국의 디즈니랜드와 같은 종합테마공원을 조성해 음악과 문학, 회화, 조각, 연극, 영화, 공연, 레저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활동의 장으로 조성, 국제적인 테마파크로 발전시켜 가자는 생각이다.

 

나아가 다른 기관 소유인 경정장을 같은 그룹으로 묶어 육상과 수상활동이 가능한 스포츠테마파크로 발전시키고, 앞으로 현재 건축자재가 쌓여있는 나무고아원 일대와 종합운동장과 선동 축구장ㆍ야구장을 아우르는 대규모 레저 및 스포츠의 장으로 조성한다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각광받는 문화스포츠 허브로 육성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제시한 생각과 접근방법이 허황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하남시의 비전을 문화융복합산업으로 개척한다면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청정하남의 이미지도 살릴 수 있고 시 자체의 경제력도 살리는 일석삼조가 될 것이다.

 

온갖 장애를 딛고 인간승리를 이룩한 헬렌 켈러는 “앞을 볼 수 없는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사람은, 눈으로 앞은 보이지만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에서 우리의 비전을 찾아야할 것이다.

 

최무영 ㈔천사운동본부중앙회 본부장/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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