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렴통해 기업이윤 극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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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존재 이유는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등 기업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이 같은 기업이념을 성취하려면 이익의 창출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면 기업이 표방한 기업이념의 실현은 고사하고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그러나 이윤에만 매몰되어 이윤극대화만을 최우선의 목표로 기업경영을 하게 되면 탈·불법적인 수단까지 동원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아쉽게도 우리는 많은 기업이 뇌물 제공, 분식 회계, 탈세, 주가조작 등 각종 부정부패와 관련된 사건에 연루된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

 

기업의 부정과 부패는 해당 기업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부패는 카르텔을 형성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즉 부패는 이해당사자들 사이에 쉽게 전파되고 이들 사이에 부당한 거래를 하게 하는데, 그 영향으로 정당하게 경영활동을 영위하는 기업들에 유무형의 경제적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추가로 지급되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은 산출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큰 경우가 많다.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사건은 사실 단순한 해양사고가 아닌 기업과 사회의 부정부패에서 기인한 인재라 할 수 있다. 재판기록 등에 따르면 사건의 당사자는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한 사람이라도 더 태우고자 무리하게 배의 설계 변경을 했고, 공무원은 뇌물을 받고 세월호 운항과 관련하여 부실하게 심사를 했다.

 

그 결과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고, 우리에게 남겨진 상처를 치유하는데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사회적 부채로 남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그간 우리 사회를 아프게 했던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등 각종 대형 안전사고들은 부정부패라는 공통적인 원인과 추후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동반된다는 동일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게 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의 경영활동에는 윤리성과 청렴성이 반드시 담보되어야 한다. 또 사회와 국가 전반적으로 부정부패에 대한 인식이 혁신되어야 한다.

 

이 같은 윤리성과 청렴성 확보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공사, 용역, 물품 발주 등 업무와 관련된 외부 고객들에게 무기명으로 발송이 가능한 청렴엽서를 제공하여 계약과정에서 부정부패가 있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청탁, 뇌물수수 등 부패를 방지하고 임직원의 청렴성을 높이기 위해 부서 청정리더를 중심으로 직원 청렴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패행위 신고자, 협조자에 대한 익명 보장 및 불이익 구제절차를 명확히 하여 부패행위를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내부부패 공익신고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직원 간 선물을 주고받는 관행을 근절하고 청렴한 명절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선물반송센터를 설치하는 등 자체적인 부패차단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인천 및 김포 물류단지 조성, 분양과 아라뱃길 운영관리 업무를 수행중인K-water 경인 아라뱃길본부도 이러한 경영환경에 발맞추어 청렴을 최우선과제로 선정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 중에 있다.

 

글로벌 경제 속에서 부정부패로 기업이 국내외 신뢰를 잃는다면 하루아침에 회사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 험난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더 청렴하고 투명한 기업 경영이 절실한 시대다. 향후 해외 물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목표를 가진 K-water도 더 높은 청렴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오늘도 자기 쇄신의 길로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박원철 K-water 경인아라뱃길본부 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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