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그린 인테리어’ 뇌 활성화주의집중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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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후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 그리고 의학의 발달은 경제성장과 교육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실내외 환경에 대한 관심과 가치를 재인식케 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도시인들은 거의 하루를 유해물질이나 미세먼지가 많이 함유돼 있는 실내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게 됨에 따라 실내 주거공간에 있어서 쾌적함과 심미적인 환경을 겸비한 공간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그린 인테리어용 식물을 실내공간에 활용함으로써 공기 및 실내 오염물질 정화, 미세먼지 제거 등 식물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우리의 삶의 질을 더욱 더 높일 수 있다. 그린 인테리어를 함으로써 주로 실내 거주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줄 뿐만 아니라 주의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그린 인테리어! 과연 어떻게 유용하게 활용할 것인가? 그린 인테리어의 적절한 활용은 과도한 업무와 바쁜 생활로 인한 고도의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감을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러한 그린인테리어의 효과에 대한 신뢰도 있는 검증을 위해 이미 설문조사를 통한 심리적 변화와 뇌파, 심전도, 그리고 혈압 등의 생리적 변화에 대한 실험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뇌파실험을 통해 알아본 결과에 의하면 그린인테리어용 식물, 동일 식물을 촬영한 사진과 식물이 포함하고 있는 색채를 색책띠로 만들어 비교했을 때, 모니터로 보여준 동일한 식물의 사진이나 색채띠보다는 그린 인테리어용 식물을 직접 보았을 때 세타파, 낮은 베타파가 증가되어 실제 식물이 안정, 이완된 상태에서의 주의집중력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식물이 없을 때보다 식물이 있는 공간에서 주의집중력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색채에 있어서 그린인테리어용 식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녹색은 적색, 분홍색, 노랑색보다 안정된 상태를 보였으며 주의집중력 효과가 높게 나타난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인간의 오감 중에서 시각에 의해 받아들이는 정보가 70% 이상으로 가장 많기 때문에 그린 인테리어용 식물을 활용하여 긍정적 효과를 얻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 따라서 그린 인테리어용 식물의 색채, 형태와 향기 등의 시각과 후각자극이 인체에 미치는 심리생리적 효과에 대해 지속적 연구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두 가지 허브식물 라벤더와 로즈마리의 식물향과 에센셜 오일향을 비교해 보았을 때, 에센셜 오일향보다는 실제 식물향을 맡았을 때 긴장감이나 스트레스를 거의 동반하지 않은 상태에서 쾌적성, 안정, 이완 및 주의집중력 향상효과가 높았다. 특히 로즈마리 식물향은 로즈마리 에센셜 오일향보다 심박수가 적어져 이완효과가 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그린인테리어용 식물의 심리생리적인 유용한 정보를 이용해 생활공간에서의 녹지 공간 확보를 위해 어떤 식물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유용한 연구가 계속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특히 1인 생활자가 증가하는 현 시대에는 협소한 공간 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되고 이러한 사람들의 성향과 목적에 따라 심리 및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그린 인테리어에 대한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장혜숙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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