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건강한 쌀밥 소비 문화 정착

금년에도 쌀농사가 풍년이 되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전국 쌀 생산량은 4,327천t으로 전년보다 2%정도 증가하였다. 이렇게 쌀농사가 풍년이 되면 국가나 농업인이 만족스럽고 기뻐야 하는데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에서는 재고량에 대한 관리비가 부담이 되고, 벼농사 재배농가는 쌀 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쌀 소비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걱정은 더욱 커진다. 최근 경제발전과 소득증가에 따른 육류, 과일소비 및 외식증가, 먹거리의 다양화, 서양식 식습관의 발달과 같은 식품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쌀(탄수화물)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과 오해를 하는 변화 등으로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한 맞벌이 부부증가로 아침 결식 비율이 증가하고 간편식, 편이식, 패스트푸드 선호 등으로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최근 15년동안 32㎏이나 줄어들었다. 80년대 국민 1인당 연간 120㎏이 넘었던 쌀 소비량이 지난해 기준으로 65.1㎏이었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단체급식에서 쌀 활용을 늘리며, 쌀 활용 조리법을 홍보하여 트렌드에 맞는 건강한 쌀 소비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 시군교육청, 지역대학 등 기관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였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홍보를 강화 하였다.

 

쌀 소비 촉진을 주도할 전문리더를 육성하기 위하여 학교영양교사, 대학의 식품영양학과, 조리학과 학생 4천691명을 대상으로 우리쌀이용 식품가공 기술교육을 244회 진행했는데 교육 후 ‘쌀이용 음식의 섭취횟수를 늘릴 생각이 있다’가 87%에 이르렀다.

 

또한 시군농업기술센터 식생활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쌀 문화 트랜드 찾기’현장교육을 추진하여 세계의 쌀음식 체험, 초코렛과 현미를 이용한 가공 체험 등 신세대를 위한 교육도 확대하였다.

 

수원역사에서 ‘아침밥먹기 캠페인’을 전개하였고, 경기도문화의 전당에서는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원 1천여명이 모여‘쌀소비 촉진 결의대회’를 개최하였으며, ‘건강하고 맛있는 경기미 푸드쇼’등을 개최하여 맛있고 간편한 30여종의 쌀 활용 요리를 홍보하였다. 또한 전통떡만들기, 전통주만들기, 세계의 쌀요리실습, 쌀간식 만들기 등 쌀활용 전문교육을 연중 추진하여 농업기술원이 쌀 소비 촉진에 앞장섰다.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협찬하는 쌀 소비 홍보방송이 나온다. ‘나는 밥이 좋아요 건강한 밥상 밥이 최고야~’ 과거 배고팠던 시절이 있었건만 이제 이렇게 잘 살게 되니 그 귀한 쌀밥이 우리식단에서 필수재가 아닌 대체재가 되었다.

 

그러나 쌀은 우리 한민족의 오랜 식문화이고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한류음식에서도 중심에 있는 농산물이다. 쌀 소비촉진을 위해서 전 국민이 아침밥 먹기 운동과 밥 한공기 더 먹기를 실천하여 건강도 챙기고 우리농업이 더욱 발전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임영춘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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