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공무원 아이디어·市 예산투자
보차도 분리·녹색 바탕 횡단보도 등
획기적인 어린이보호구역 모델 개발
경기도청 공무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화성시의 예산투자로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사고 예방에 획기적인 어린이보호구역 모델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경기도와 화성시에 따르면 봉담읍 소재 상봉초등학교에 어린이보호구역 시인성 증진방안 시범사업이 지난달 완료됐다. 사업시행 후 학교관계자, 학부모, 운전자 등이 개선안에 모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범사업은 경기도 감사관실에서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실태 조사 기간 중 감사관실 공무원(기술감사팀장 이귀웅, 시설6급 박영신)의 아이디어로 이뤄졌다.
어린이 보호구역 시인성 증진을 위해 보차도 분리 울타리, 전주, 신호등, 가로등 지주, 신호등을 노란색으로 일괄 개선하고 횡단보도 바탕색을 녹색으로 표시하는 등 선진국형 노면표시 체계를 도입한 것으로 운전자로 하여금 어린이보호구역임을 강력하게 인지시켜 속도제어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의 어린이 보호구역은 시종점에 노란색 안내판 설치, 보호구역임을 암시하는 암적색 노면포장과 시속 30㎞ 속도제한 표시, 보차도 분리시설 설치 등에 국한돼 학교 앞을 통과하는 차량의 물리적 속도제어에 한계가 있었고 매년 어린이 보호구역 예산은 이러한 노후시설 개선에 한정해 사용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경기도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화성시는 예산을 투입하는 광역-기초 지자체간 협업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만큼 앞으로 도 관련부서에 건의해 신설학교 위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감사관실 주관으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도내 초등학교 1천218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어린이 통학길 안전실태 조사를 벌여 917개교에서 신호체계, 불법주정차 등 2천341건의 위험요소를 찾아내어 해결한 바 있다.
화성=강인묵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