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리디아! 아직 안 끝났어”

‘로레나 오초아’ 우승… 올 5승째 ‘올해의 선수’ 등 타이틀 경쟁
이번주 시즌 최종전서 판가름

제목 없음-1 사본.jpg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5승을 수확하며 ‘올해의 선수’ 등 각 부문 타이틀 경쟁을 시즌 최종전으로 몰고갔다.

 

박인비는 1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ㆍ273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올해 HSBC 위민스 챔피언스(3월)를 시작으로 노스텍사스 슛아웃 우승(5월)에 이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6월), 브리티시여자오픈(8월)에서 연달아 정상에 오른 박인비는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획득, 273점으로 선두 리디아 고(뉴질랜드ㆍ276점)와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또 박인비는 우승 상금 20만 달러를 추가해 상금 부문에서도 총 257만96 달러를 기록, 1위인 리디아 고(275만8천417 달러)와의 격차를 18만8천 달러로 좁혔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박인비는 69.433타로 69.449타의 리디아 고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3개 부문 타이틀 경쟁은 올해 마지막 대회로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우승상금 50만 달러)에서 결정이 날 전망이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 26점을 기록, 최종전과 타이틀 획득에 따라 올해 남은 1포인트를 모두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경우 명예의 전당에 입회가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투어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조건(현재 9년)에 1년 만 채우면 된다.

 

제목 없음-2 사본.jpg
10언더파로 206타로 4라운드를 맞은 박인비는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선두를 지켰으나, 이날 9타를 줄인 시간다의 추격도 매서웠다. 

박인비가 1타 차로 맹추격전을 벌인 시간다를 따돌리고 우승을 결정지은 것은 16번(파3) 홀. 이 홀에서 박인비가 파 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시간다는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면서 격차가 2타 차로 벌어졌고, 이어진 17번 홀서 박인비가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가른 후 18번(파4) 홀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올해의 신인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3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