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측이 공히 최우선 국정과제의 하나로 내걸고 있는 일자리 창출, 비즈니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경제 협력 성과에 방점을 두었다고 한다.
미국의 수도권으로서 버지니아주는 IT기업과 인력이 실리콘 밸리보다 많은 첨단산업 밀집 지역이며, 메릴랜드주는 Bio(NIH, FDA등) 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산학연 연계를 모범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곳이다.
인근의 수도 DC에는 연방정부, 의회, 학계, 언론계 등 미국의 심장부가 소재하고 있으며, 혁신 경제가 살아 숨쉬고 있고 경기도가 우리나라의 창조경제의 선두주자의 하나라고 할 때 양 지방정부 간 경제협력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경기도의 미 수도권과의 교류협력 확대가 미국 수도권 정부와의 관계증진은 물론, 지역 한인사회의 경제사회적 기반 강화와 나아가 한미 외교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성과를 다층적으로 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한미 양국 정부 간, 의회 간, 그리고 여론을 대상으로 한 공공외교 활동이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해오는 가운데, 한인사회 역시 지난 100년의 역사과정에서 독립운동과 건국, 경제발전과 민주화 과정에 동참해온 바 있으며, 오늘날 한반도 통일비전을 미 수도권 지역에 확산시키는데 일조하고 있음을 고려시, 수도권 지역 동포사회 역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경기도는 버지니아주와 자매결연(의정부시는 버지니아 주도인 리치몬드시), 금번에 메릴랜드주와 경제우호관계를 새롭게 맺었다. 한인 밀집지역 인근의 식물공원에 소재한 코리언 벨가든 건립 당시 경기도 측의 지원이 있었으며, 그 우정의 종소리가 해마다 울려 퍼지고 있음에 지역사회가 감사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의회는 지난해 3월 한인 유권자의 의사를 반영한 동해병기법을 통과시키고 주지사는 10월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또한 한인이 부인인 메릴랜드 주지사가 금년 5월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미 양국 수도권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은 괄목할만하게 성장하고 있음은 고무적인 것이다.
한미 양국 정부에 더해 지방 정부 간 교류협력과 현지 한인 동포들의 노력은 한미 우정과 동맹을 발전시키는 또 다른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본다.
한국과 미국은 1882년 수교이래 평화와 전쟁의 역사적 굴곡 과정에서 오늘날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혈맹관계로 발전하였으며 미국 방방곡곡에 선교사와 참전용사, 평화봉사단과 그 후예들은 양국민간 마음을 이해하고 맺어주는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수도권 연방 및 지방정부 각 부문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 한인 경제인, 정관계 인사, 과학자 및 문화예술인들은 양국의 가교역할을 기꺼이 담당하고자 하고 있음에 그 뜻과 능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빠르고 역동적이며 작지만 강한 나라이다. 경기도와 관내 지방정부가 세계로 향하고 미국의 중심인 수도권과의 자매결연 또는 우호협력의 제도적 틀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환영한다.
경기도가 각 지방정부의 특성과 강점을 면밀히 분석하여 경제, 교육, 문화 등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면 그 성과가 여타 부문으로 넘쳐나고 새로운 협력 사업도 자연히 발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이 상호 보완적이고 다층적 시너지 효과를 알알이 거두어들일 날들을 기대하고 있다.
강도호 주워싱턴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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