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해야하는 생활구조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로 인해 다양하고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배출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를 과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하면서도 중요한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쓰레기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에서 종량제봉투 사용은 물론 재활용 활성화 정책,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운영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이러한 정책이 실행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 등을 전개하곤 했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종량제 봉투 사용이 지난 95년부터 시행되어 올해로 20년째가 되었음에도 현재 배출되는 쓰레기를 보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배출되는 비율이 50%가 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봉투 사용 비율은 그보다 더 낮은 수준이여서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저기에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쓰레기 문제는 한 두 사람이나 사회 구성원 일부의 노력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다.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된 마음으로 일반 쓰레기 배출은 줄이고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는 기본적인 사항에서 배출시기, 배출용품, 종량제 봉투 사용 등 시민 모두가 공감과 참여가 절실하다.
지금, 광주시는 비만으로 나빠진 쓰레기의 건강을 위하여 혹독한 쓰레기 감량 다이어트 운동에 들어갔다. 쓰레기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민과의 전쟁선포가 아닌 비만을 키운 발생 당사자로서 책임이 있는 32만 광주시민에게 쓰레기 감량 다이어트 운동에 함께 손을 잡고 뛰어보자고 손을 내밀은 것이다.
맞잡은 손을 뿌리치고 다이어트를 포기한 경우 즉, 종량제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이 뒤섞여 배출된 경우에는 일체 수거를 하지 않는 한편 불법·무단 투기의 경우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조치로 해당 주민에게 그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정답을 미리 알려주고 단호한 의지를 품은 채 운동화 끈을 바짝 조여 맬 채비를 하고 있다.
이번 다이어트 운동은 Ⅰ단계로 오는 11월 30일까지 시민들에게 쓰레기 배출방법에 대한 명확한 제시와 동참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홍보를 전개한다. 불법무단투기 된 쓰레기는 미수거하는 등 마지막 수단인 Ⅱ단계 통제와 강제적 방법은 오는 12월 1일부터 분리배출이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의 이러한 쓰레기대책에 대한 효율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관내 전 세대를 대상으로 올바른 쓰레기 배출습관 정착을 위한 서한문 발송 등 각종 홍보매체를 통한 시민의 동참을 호소중이며, “쓰레기는 절반으로, 재활용은 두 배로, 불법무단투기는 제로상태”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할 방침이다.
“쓰레기는 쓰레기를 낳고 무질서는 무질서를 낳는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행정에서 단속과 계도를 펼친다 하더라도 시민들의 협조 없이는 클린광주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
어렵다.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양심을 저버리는 쓰레기 불법배출, 시민모두가 나서서 지금 바로 고쳐 가야 할 때이다. “우리 모두부터”하기 이전에 “나부터” 실천하겠다는 작지만 큰마음이 시민 모두의 한마음이 되기를 바라면서 32만 광주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쓰레기 감량 다이어트’가 성공되길 바란다.
다이어트가 성공되면 쓰레기 감량에 따른 처리비용이 감소되고 종량제 봉투 판매수익이 증가되어 그 과실(果實)이 결국 시민의 복지증진과 지역개발 사업 예산으로 긴요하게 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광균 광주시 경제산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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