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5포 얼마나 더… 올해 청년 자화상 “N포세대”

2015 취업 신조어
물가상승·취업난 반영… 금수저·헬조선 등 꼽혀

사상 최고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하는 등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를 대표하는 신조어로 ‘N포세대’가 꼽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성인남녀 2천326명을 대상으로 ‘2015년 취업 신조어’에 대해 설문한 결과, 올해 취업시장을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신조어는 ‘N포세대’(19.9%)인 것으로 조사됐다.

 

3포세대, 5포세대, 7포세대 등으로 표현되는 N포세대는 취업난과 물가상승 등 사회적 압박에 의해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한 청년세대를 뜻하는 말이다.

N포세대와 함께 꼽힌 신조어는 ‘금수저’(16.5%)였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의 줄인 말로, 좋은 가정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이들을 비유하는 말이다. ‘금수저’는 올해 가장 많이 들어본 취업 신조어(65.7%ㆍ복수응답)로도 꼽혔다.

 

이와 함께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이 지옥과 같다는 의미를 담은 ‘헬조선’(15.7%)이란 단어도 수위에 올라 현실에 좌절한 청년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밖에 올해 주목받은 신조어로는 ‘문송합니다’, ‘인구론’, ‘화석선배’, ‘NG족’ 등이 꼽혔다.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와 인구론(인문계 90%는 논다)은 인문계 전공 대학생들의 취업난을 반영하고 있다.

또 화석선배(오래 학교에 다니는 고학번 선배)와 NG족(No Graduation의 약자로 취업난 때문에 졸업하지 못하는 대학생)은 취업을 위해 졸업을 유예하는 현 대학생들의 세태가 녹아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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