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서는 창조경제의 기본철학은 물론, 여러 분야에서 그에 따른 핵심과제의 추진과 여건조성 등이 필요하다.
2014년도 초에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창조경제를 견인하기 위한 과학영재의 육성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논의가 있었다.
필자는 19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 과학영재교육의 정책에 참여해온 사람으로서,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학영재의 육성은 보다 세분화된 맞춤형 육성으로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점에서 필자는 다음의 세부적인 맞춤형 과학영재 육성방안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최상위 과학영재를 위한 세계적인 “지식 창출형 과학인재”의 육성이다. 최상위 과학영재를 세계적인 지식 창출형 과학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교육을 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을 위한 교육은 주로 사사중심, 프로젝트 중심의 과학영재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일찍부터 새롭고 도전할 만한 주제에 대해 열정을 갖고 몰입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만이 우리가 기대하는 노벨상에도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로 상위의 과학영재를 대상으로는 창의 융합적 사고력 계발을 통한 “분야 창출형 과학인재”로의 육성이 필요하다. 이들을 위해서는 STEAM 기반의 융합교육과 생활중심의 문제해결에 치중하는 과학영재교육이 필요하다.
이들이 성장하면 새로운 산업분야 창출자로서의 창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교육여건상 사회적, 경제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환경극복형 과학인재”의 육성이 필요하다. 이들 과학영재교육 대상자에게는 개인별 재능 발굴과 적극적인 관리 및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영재교육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선발과 교육과정의 운영이 매우 중요하다. 선발방식으로는 기존의 교사관찰추천제/입학사정관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되, 재능 우선, 암기식 지식평가 배제, 창의사고력 및 열린 사고 중심의 평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열린 문제, 관찰/수행/산출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영재교육과정으로는 “지식 창출형 과학인재”를 위해서는 개별화된 분야별 집중교육, 사사교육 중심의 ‘최상위 특별교육과정’이 필요하고, “분야 창출형 과학인재”를 위해서는 학생의 관심과 재능을 고려한 선택형 교육과정과 I&D 중심의 ‘공학형 융합교육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환경극복형 과학인재”를 위해서는 잠재적 재능계발을 극대화하기 위한 ‘개인별 교육지원과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20여 년간 과학영재교육사업을 운영해 왔지만 아직도 양적 성과에 비해 역할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성공사례에 대한 발굴은 미약한 편이다. 앞으로 추적연구를 통해 과학영재교육을 수료한 대상으로부터 성공적인 과학인재의 역할모델을 발굴하여 현재의 과학영재들에게 다양한 도전, 극복, 성취의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과학영재교육이 더욱 확대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인호 인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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