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더 이상의 방치는 금물… 늘어만 가는 청소년 척추측만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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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측만증은 척추가 S자 또는 C자의 형태로 휘는 척추 질환으로 성장이 왕성한 초중학생에서 많이 발생한다. 청소년들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측만증 환자수도 늘어나는 추세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의하면 최근 1년간 척추측만증 환자 중 10대가 38.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척추측만증은 증상이 발생해도 뚜렷한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늦어져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고, 각도가 심하게 진행된 뒤에나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을 위한 방법으로 많은 지역에서 학교 검진이 실시되고 있다.

 

수원시는 2010년부터 매년 척추측만증 학교 검진을 실시해 왔다. 수원시의 학교 단체 검진 결과에 의하면 2010년 1천745명 중 14.6%인 254명, 2011년 1만340명 중 10.3%인 1천60명, 2012년 1만5천133명 중 12%인 1천816명, 2013년 1만5천573명 중 13.4%인 2천89명, 2014년 1만5천448명 중 14.9%인 2천303명, 2015년 8천225명 중 13.5%인 1천114명이 유소견자로 발견되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측만각 6˚이상을 유소견자로 봄)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20도 미만의 경도의 측만증은 자세교정 및 스트레칭과 같은 척추측만증 교정체조를 한다.

20도 이상의 중등도 측만증은 보조기 치료로 변형을 교정하여 유지하고, 환자 개개인의 정확한 평가를 통해 신체의 균형을 얻게 하고, 기능 및 미용을 호전시키는 방법을 취하며 보조기의 치료 효과는 75% 정도로 효과가 좋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청소년 척추 변형에 대한 학교 정기검진 제도가 아직 제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며, 진보된 기술과 지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척추 질환 및 변형에 대한 포괄적인 검진과 예방 프로그램의 서비스 제공이 미비한 상태이다.

 

이에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에서는 근골격 건강센터의 ‘척추건강학교 만들기’ 사업 운영을 통해 청소년 척추측만증 검진, 척추측만증 예방교육, 척추측만증 예방 체조 프로그램 보급 등으로 척추측만증 예방체계를 구축하여 전문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의 척추 상태는 방사선 검사를 통하여 정확하게 진단 받을 수 있고, 척추 3D 영상 촬영 검사를 통해 척추 및 골반의 모형을 예측하고, 근육의 형성정도를 파악하여 개인별 맞춤 운동체조요법으로 근골격계 밸런스를 유지하여 외관상의 체형교정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정기 검진을 통하여 한층 더 발전하는 ‘건강도시 수원’을 기대해 본다.

 

이희옥 수원시 팔달구보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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