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야수 송민섭 “꿈만 같았던 1군 경기 상무에도 꼭 붙고 싶어”

내주 상무 입단 테스트 앞두고 휴가 반납한 채 나홀로 맹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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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상무에 꼭 붙고 싶습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다.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kt wiz 선수들은 정규시즌을 끝으로 휴가를 얻어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있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런 가운데 kt 외야수 송민섭(24)은 휴가도 반납한 채 나홀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입단을 위해서다. 

송민섭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13년 신고선수로 kt에 입단했다. 이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50, 30타점을 기록하는 꾸준한 활약을 인정받아 올해 1군 무대를 밟았다. 28경기에 나서 타율 0.250, 1타점의 성적을 남긴 송민섭은 특히, 4월24일 수원 넥센전에서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를 때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kt가 5월 이후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에 나서면서 1군 경기에 한동안 나서지 못한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50, 5홈런, 31타점으로 활약을 이어가 7월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서기도 했다.

송민섭은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1군 경기에 나선 것 자체가 꿈만 같았다”며 “어릴 적부터 그리던 순간이었는데 실제 그 무대에 섰다는 사실에 행복했다”고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공수 양면으로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큰 기여를 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송민섭의 롤모델은 한화 내야수 정근우다. 근성을 바탕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모습에 매료됐다고 한다. 때문에 올 시즌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않은 듯 했다.

현재 송민섭은 수원 성균관대구장에서 홀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다음 주로 다가온 상무 입단 테스트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러닝을 중점으로 친형의 도움을 받아 캐치볼, 배팅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힌 송민섭은 “상무에 가고 싶다는 간절함이 있다”며 “만약 합격이 된다면 죽기 살기로 할 각오가 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앞으로 팬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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