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청사 증축으로 가닥

市, 현청사 활용 사업비 절감 본관 건물 뒤에 별관 짓기로

잇따른 대규모 택지개발로 행정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하남시가 현 청사를 신축하기보다 사업비와 건축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증축으로 가닥을 잡았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열린 ‘시청사 확충을 위한 기본구상(안)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용역 수행기관으로부터 시청사 확충방안을 보고받았다.

이날 용역기관은 현재 15만여명의 시 인구가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지구, 지역현안사업 1ㆍ2지구 등 잇단 대규모 택지개발로 오는 2020년에는 33만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 본청 공무원 수는 현재 619명에서 896명으로, 의회 직원은 21명에서 27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용역기관은 낡고 사무공간이 부족한 현 청사로는 이에 걸맞은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현 청사 터에 별관을 신축하고 의회 동을 증축, 부족한 사무공간을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안을 내놨다.

특히, 신축 방식보다 사업비와 건축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현 청사를 활용해 증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별관은 현 본관 건물 뒤 민원인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지하 3층, 지상 5층 1만6천여㎡ 규모로 짓도록 하고 있다.

또, 의회 동은 현 의회 건물과 보건소 사이 공간을 활용해 1층은 필로티 구조로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위 2개 층을 지어 총 1천400여㎡ 규모로 수평 증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총 면적은 1만7천여㎡로 사업비 400여억원이 들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다음달말 최종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투융자심사,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차질없이 진행되면 오는 2017년 착공에 들어가 2019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시 청사는 지난 1994년 신장동 현 부지에 지하 1층, 지상4층 건물 전체면적 2만436㎡ 규모로 건립됐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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