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선두 삼성에 0대11 영봉패

4월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었다.

kt wiz가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0대11 영봉패를 당했다. kt가 1점도 뽑지 못하고 패한 건 지난 7월 15일 잠실 두산전 이후 71일 만이다.

kt는 이날 선두 삼성을 맞아 신인투수 정성곤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 등판이었던 15일 NC전에서 1.1이닝 만에 홈런 3방 포함 5피안타 6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으나, 다음 시즌 선발 자원인 만큼 경험을 쌓아주고자 하는 조범현 감독의 포석이었다.

그러나 정성곤은 1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시즌 최악 투구로 조 감독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는 0.1이닝 3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시즌 7패(2승)째를 안았다.

정성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도 2회초 폭투와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4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점수 차는 0대7로 벌어진 뒤였다. kt는 이후 홍성무, 안상빈, 주권 등을 차례로 등판시켰으나 6회(2점)와 8회(1점), 9회(1점) 추가 실점하며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삼성의 방망이를 잠재우는 데 실패했다.

타석도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를 상대로 9회까지 단 1안타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다. 3회말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 박기혁이 우전 안타를 때렸을 뿐이었다.

수비에서도 실책을 4개나 범한 kt는 최근 들어 가장 부진한 경기력으로 참패를 면치 못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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