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또 한 번 잡았다.
SK는 1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7대5로 눌렀다. 전날 삼성에 6대3 승리를 거두면서 연패를 끊은 SK는 적지에서 소중한 2승을 챙겨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시즌 60승2무67패를 기록한 SK는 이날 KIA 타이거즈에 패한 한화 이글스를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이대수가 4대4로 맞선 7회초 승부의 균형을 깨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지영 대타로 7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수는 삼성 선발 클로이드와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아치를 그렸다. 시즌 첫 홈런포이자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지난 2013년 8월28일 SK전 이후 750일 만에 맛본 손맛이었다.
2001년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신고선수(연습생)로 SK에 입단한 이대수는 2007년 두산을 걸쳐 2011년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에 둥지를 텄다. 이후 FA 정근우의 입단과 송광민의 복귀 등으로 주전에서 밀린 그는 지난해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SK로 돌아왔고, 올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0.311, 타점 8개 등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SK는 5대4로 앞선 7회초 무사 3루에서 김강민이 2점 홈런을 때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강민은 클로이드의 3구째 시속 137㎞ 투심을 두들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정의윤도 0대1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쏴 올려 팀 승리를 도왔다. 7월 24일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SK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그는 이적 후 홈런 10개를 몰아치고 있다. 정의윤은 올 시즌 LG에선 단 1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했다.
선발 김광현은 6이닝을 4실점(3자책)으로 막고 시즌 14승을 올렸다. 홈런 2개 포함 6피안타 3볼넷을 내주는 등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으나, 최고 시고 150㎞를 넘는 빠른 공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마무리 정우람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7대5 승리를 지켰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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