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에비앙 챔피언십 개막 박인비, 5개 대회 싹쓸이 도전 김효주·김세영 경쟁도 이목집중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최초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냐, 루키 김효주(20·롯데)의 메이저 대회 2연패냐. 아니면 다른 신데렐라가 탄생할까.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은 무궁무진한 ‘한국 여자골프 드라마’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LPGA 투어의 시즌 5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총 325만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
가장 큰 관심은 박인비의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여부다.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5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게 된다. 이미 지난달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뤘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여러 시즌에 걸쳐 5개 중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뜻한다. LPGA는 5개 대회를 휩쓸면 앞에 ‘슈퍼’를 내걸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투어 최초의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에 등극할 수 있다. 또 시즌 5승과 함께 메이저 대회 통산 8승ㆍ시즌 3승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박인비는 이 대회가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기 1년 전인 2012년 정상에 올랐었다.
또 김효주에게도 에비앙 챔피언십은 놓칠 수 없는 대회다.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것을 계기로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김효주가 이번에도 우승하면 대회 2연패 달성은 물론,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 이후 시즌 2승째를 거두게 된다. 또 신인왕 경쟁에서 김세영(22·미래에셋)을 제칠 수 있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 1위는 김세영(1천104점), 2위는 김효주(1천48점)다.
그러나 시즌 2승을 거둔 김세영도 이번 대회서 3승 도전과 함께 신인왕 굳히기에 나선다. 이 밖에 지난 7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LPGA 데뷔를 앞두고 메이저대회 2개를 제패하는 진기록을 세울지 관심을 끈다. 이 밖에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20·넵스)도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 신데렐라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