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건강한 수돗물! 믿고 마시며 응원하자!

지난 9월 2일 K-water 양주수도관리단의 찾아가는 건강한 수돗물 교실과 마주했다.

양주시는 K-water에게 유수율 향상에 기반한 지방상수도를 위탁하였기에 우리에게 공급되는 수돗물에 관심을 갖고 양주시 관내의 새마을부녀회, 소비자교육 중앙회 등 양주시 대표 여성단체 9월 월례회의에  K-water 담당자를 초청해 정보를 접한 것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수돗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내가 알고 있던 생각도 자연스럽게 변해가기 시작했다. 일단 수돗물은 불신의 대상이 아니라 건강하다는 것이다. 몸에 이로운 미네랄 성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는 수돗물이라며 담당자는 증명이라도 하듯이 수도꼭지에서 직접 수돗물을 받아 음용하였다.

양주시민에게 공급되는 K-water의 수돗물은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거쳐 맛, 냄새가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원수에서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수량과 수질관리를 과학적으로 관리하며, 무엇보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연간 250개 항목을 수질검사하며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것.

각 가정에서 직접 수돗물의 안전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도 무료로 실시하며 소비자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당당하고 철저히 관리한다는 사실에 그런 수돗물을 사용하는 소비자로서 안전하다는 마음을 넘어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첫 대면에서 “수돗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담당자에게 우리들은 대부분 소독냄새이며 이로 인해 거부감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집에서 먼 정수장으로부터 공급되는 수돗물이 세균이나 미생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소독 때문이니 소독약 냄새는 거부감 보다는 오히려 안전의 척도이며 우리가 소독약 냄새를 아무리 강하게 느꼈더라도 먹는물 수질기준 이상을 넘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냄새로 인한 건강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K-water는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안전성을 지키면서도 염소냄새를 느끼지 않을 정도의 최소량의 잔류염소 균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하니 그동안 냄새에만 치중하여 수돗물의 가치를 오해하고 수돗물 종사자들의 노력을 폄하한 것은 아닌가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다.

평소 밥차 지원, 김장 지원 등 대규모 봉사활동을 진행할 때 국이나 음식, 김치에서 이상한 냄새가 발생해 속 끓이며 다시 만든 경험이 있다. 수돗물을 고무호스로 이용하여 다량의 음식을 만들 때 수돗물의 염소 성분과 고무호스의 페놀 성분이 반응하여 냄새를 유발한다는 것.

그래서 식수용 호스를 따로 써야 한다는 사실.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 날의 만남으로 많은 양주시 관내 여성단체장들이 경청하고 공감했다는 것 자체가 시행착오를 줄이게 된 것으로 감사해 한다.

수돗물 음용은 정수기나 생수 등 타 음용방법에 비하여 비용도 경제적이고 간단하며 우리 몸에도 좋다 한다. 그 날 이후 나도 실천하고 있는데 정말 좋다. 수돗물을 사기그릇이나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여 음용해 보라. 맛있다. 탄소발생량이 적어 지구건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하니 일석삼조 아니겠는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 천원을 아끼는 살림꾼, 가정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부로서 우리 여성부터 건강한 수돗물을 마시며 내 몸 건강, 가족 건강, 국가 건강, 지구 건강에 앞장서 보자.

조용분 양주시 여성단체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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