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 15. 홍콩독감

소아에 감염률 더 높고 증상도 심해, 예방접종 필수

홍콩독감(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발령돼 우리나라의 겨울 독감 유행철이 다가오는 요즘 다시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홍콩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563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홍콩독감은 1968년 홍콩에서 처음 나타난 인플루엔자로 H3N2로 A형 독감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A형은 바이러스 내에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날 수 있고, B형보다 증상도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증상과 동일합니다.

발열(37.5℃이상), 두통, 기침, 인후통, 전신쇠약감, 코막힘 및 근육통 등이 흔히 일어나고, 구토 설사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독감은 소아에서 더욱 감염률이 높고, 증상도 더 심하고, 바이러스를 오랫동안 퍼트려서 공동생활에서의 전파가 빠르고, 2~3주안에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게 됩니다. 인플루엔자의 잠복기는 48~72시간이며, 바이러스 전파는 10~14일간 지속됩니다. 소아에서는 상기도 감염, 크루프, 모세기관지염 또는 폐렴 등 호흡기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급성 출혈성 폐렴은 가장 심각한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독감의 전파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분비물(비말)을 직접 접촉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오염된 손으로 자신의 호흡기를 만졌을 때 주로 감염됩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꼭 필수적입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불활성화 사백신과 비강용 생백신이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생후 6개월 ~ 만 9세 미만의 소아는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로 초회에만 2회 접종하고 이후 매년 꼭 1회씩 접종합니다. 이외 접종을 권장하는 대상자는 임산부, 65세 이상의 노인분, 면역저하자, 대사장애질환자, 심장질환 및 폐질환, 신장기능장애가 있는 만성 질환자 들입니다.

임상 실험에서 생백신(live-attenuated vaccines)을 비강으로 투여 하는 것이 소아에서 90%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5세 이상에서 허가를 받아 접종 중에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도움말 : 쉬즈메디 소아청소년과 이정수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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