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비상 팔당호에 ‘조류주의보’ 발령

예년比 적은 강우량에 간헐적 폭우 영향

한강유역환경청은 19일 팔당호의 조류 과다 번식에 따라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류주의보 발령은 지난 2주간 조류 농도 분석결과 북한강 수계 삼봉지점에서 클로로필-a 29.4mg/㎥, 남조류 세포수 4천221cells/㎖으로 측정된 데 따른 것이다. 또 팔당댐 앞에서는 클로로필-a 55.8mg/㎥, 남조류 세포수 2만7천860cells/㎖로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했다.

한강청은 조류발생 원인에 대해 예년에 비해 적은 강우량과 간헐적 강우로 인해 상류지역의 질소ㆍ인과 같은 영양염류가 과다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폭염에 따른 수온상승 등으로 조류가 성장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 조성돼 조류가 급증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양평기상측정소에 따르면 양평군 평균기온(지난달 27일~8월17일 측정)은 27.0℃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0℃에 비해 2℃ 정도 높았다.

앞서 한강청은 조류 확산과 농도증가에 대비해 지난 21일 경기도와 K-water(팔당권관리단), 한강물환경연구소 등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고 조류 주의보 발령에 따른 후속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한강청은 팔당호 물을 공급받는 21개 정수장에 대한 수질검사를 강화하고 정수장별로 22일간 사용할 수 있는 활성탄 427t을 사전에 확보, 수질악화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팔당상류 지역 산업폐수와 개인하수, 가축분뇨 등 수질오염원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한편 최근 5년간 팔당호의 조류주의보 이상 발령은 지난 2013년을 제외한 네번째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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