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2실점 호투… kt, NC전 7대2 승리 앞장
kt wiz 왼손 투수 윤근영(29)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윤근영은 16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7대2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물러난 윤근영은 이후 불펜진이 NC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생애 첫 프로 선발승의 감격을 맛봤다.
또한,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지난해 6월 24일 대전 롯데전에서 구원승을 따낸 이후 410일 만에 승리를 챙기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윤근영의 호투에 힘입어 kt는 7대2로 승리했다.
지난해 12월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kt로 둥지를 옮긴 윤근영은 올 시즌 중반부터 선발로 나섰으나, 5경기에서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제구가 잡히지 않은 게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하지만 이날 윤근영은 볼넷을 단 1개만을 허용할 정도로 제구력이 돋보였다. 최고 구속 141㎞를 찍는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섞어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2실점은 5회말 2사 후 NC 김태군과 이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게 빌미가 됐다. 결국 2사 만루 위기에 처하면서 모창민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윤근영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무근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오정복이 멀티 홈런을 기록하면서 윤근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첫 번째 타석이었던 2회초 3점 홈런, 두 번째 타석이던 4회초 솔로 홈런을 쏴 올렸다. 오정복이 연타석 홈런을 때린 건 지난 2010년 5월 2일 한화전 이후 처음으로, 개인 프로 통산 두 번째다. 김진곤(4타수 1안타)과 박경수(2타수 1안타)도 2타점을 합작하며 뒤를 받쳤다.
김진곤은 2회초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따낸 2사 1,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때려 승기를 잡는 데 일조했으며, 박경수는 5대0으로 크게 앞선 3회초 무사 만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루 주자 앤디 마르테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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