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는 한화, 턱밑에는 KIA 한 경기에 5~7위 엎치락뒤치락 박정배 등 부상선수 복귀 ‘호재’
가을 프로야구 막차 티켓을 노리는 SK 와이번스가 5위 탈환에 나선다.
SK는 지난 9일 kt와 홈경기에서 4대10으로 크게 지면서 6위로 미끄러졌다. 10일 현재 48승2무48패를 기록 중인 SK는 5위 한화(51승50패)에 반 경기 뒤져 있고, 7위 KIA(49승51패)에는 한 경기 앞서 있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이번 주 성적은 5위 다툼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SK는 10일 부산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와 2연전을 펼친다. 선발 메릴 켈리를 앞세워 지난주 부진을 씻는다는 각오다. 12일 경기를 마치고는 인천으로 돌아와 LG와 2연전(13·14일)을 갖는다.
올 시즌 SK는 LG와 상대전적에서 7승4패로 앞서 있다. 만약 LG전에서 승수를 쌓지 못하면 두산과의 주말 2연전이 부담스러워진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6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두산은 지난주 5승1패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는 올 시즌 당장의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 안배에 전념해왔다. 특히, 불펜 요원들의 등판 일자 간격에 많은 신경을 써왔다. 8월 이후 대반격을 위한 포석이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8월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배, 박희수 등 부상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한화가 11일부터 16일까지 6경기 모두 원정 경기(수원-목동-포항)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점 또한 SK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생 kt는 11일부터 14일까지 4경기를 안방인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치른다. 한화와 롯데를 차례로 상대하고 주말엔 마산으로 이동해 NC와 맞붙는다.
댄 블랙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서도 최근 우후죽순처럼 터지고 있는 타선이 든든하기만 하다. 다만, 부진을 겪고 있는 토종 선발진의 활약 여부에 따라 이번 주 성적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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