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창당이다 분당이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처해 있는 정당이 호기를 잡았다.
책임감이 넘치는 고인의 죽음에 대고 자살이 아닌 것 같다느니, 자살할 이유가 애매하다느니 하며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는 지자체장과 의원들이 있다.
세월호 유병언회장의 죽음에 대해서 시쳇말로 슬쩍 건드리다 말더니, 또 성완종회장의 죽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행태를 벌이고 있는 그들이 유서 필적도 정확하고, 가족에게 보내는 절절한 내용도 있고, 업무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강조하는 유서를 의심하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쏟고 있어 도리어 안타깝다는 마음이 든다.
대표적으로 언성을 높이고 있는 과거 극한적 진보 활동의 경력으로 의원이 된 분이 고문을 당했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세상이 서너 번 변한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
당시에는 경제발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한국적민주주의(일종의 독재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시대에서 겪은 것을 마치 현재의 조직에서 당한 양 분개하고 있음을 볼 때 자신의 개인적인 사상이 국익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아닐까?
한 정치평론가는 집권하기 전에는 집요하게 해당 조직을 의심하고, 폄훼하고, 국익에 반하는 단체인양 다루다가, 집권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탄생시키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국민의 정부는 물론이고, 참여정부에서도 보여 주었던 현상이다. 과연 그런 변화를 알고나 하는 말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그들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새롭게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격려가 필요할 때이다.
그래서 오로지 국익을 위해 봉사하도록 역할을 확실히 해 주어야 한다. 잘잘못을 따지되 비약하지 말고 공정한 잣대로 보아야 한다.
과거 한때 해당조직을 해외정보업무는 그대로, 대북업무는 검찰로, 경제업무는 경제부처로 분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전 세계적으로 조롱과 의아심을 일으킨 국제망신을 당한 적 있다.
북한은 국제적으로 가장 위험한 국가로 낙인찍히고 있다. 그래서 각종 국제적인 규제로 옭아매고 있지만 겉으로는 꿈쩍도 안 하고 있는 모습이다.
소위 진보라는 자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목청을 높여 국가안보를 흔들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즈음에 같은 사안으로 위원장을 맡은, 그래도 양식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공개, 공개, 공개를 외치고 있다. 가장이나 사회에서도 공개되지 말아야 할 것이 터져 조직자체가 흔들리는 것을 너무도 쉽게 보아온 우리들로서는 과연 그것이 국가안보에도 해당되는 지를 심사숙고해 보아야 한다.
북한과 대처하고 있는 국가안보를 위해서는 함부로 뱉어야 될 말과 신중히 삼켜야 할 말이 있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제복을 입고 슬픔에 젖어 운구하고 있는 따님을 봐서라도, 또 그 가족을 위해서라도 고인에 대한 명예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전통이다.
최무영 이학박사•前 하남시야구운영위원회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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