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내야수 박기혁(34)이 7시즌 만에 홈런을 때렸다.
박기혁은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0대3으로 뒤진 4회말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의 133㎞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호 아치이자 지난 2008년 9월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2천517일 만에 쏘아 올린 홈런포였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박기혁은 2000년 신인 2차 2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안정된 수비를 인정받아 2004년부터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2008년 113경기에 나서 타율 0.291를 기록하면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대표로 선발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부상 여파로 48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이후 내리막길에 걸었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기혁은 kt로 이적해 타율 0.284를 기록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45경기에서 타율 0.341를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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