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초연결, 초스피드의 시대는 빠르고, 방대한 디지털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다. 이러한 시대를 경쟁력 있게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체계적이며 스마트한 시스템이 필요한데, 이번에 새롭게 개편되어 시행되는 우편번호 체계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우편번호는 우편물 구분 및 배달의 효율화를 위해 주소를 숫자화한 코드이다. 1962년 3월 독일(서독)에서 우편물의 구분·운송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기 위하여 처음 실시하였고, 한국에서는 1970년 7월 1일 최초 우편번호가 제정됨을 시초로 우리나라의 우편번호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우편번호 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우편물의 지역별 분류가 쉬워졌으며, 알아보기 힘들게 기입된 주소의 판독도 쉬워져 분류의 실수로 인한 불필요한 중계나 배달착오가 적어졌고 송달업무가 더욱 신속하게 되었다. 또한, 컴퓨터에 의한 자동분류처리가 되므로, 우편번호 사용에 의한 정확성과 효율성이 대폭 증대되었다.
정부에서는 2014년 1월에 국가기초구역을 통계, 학교, 소방, 치안, 우편 등의 공공기관이 관할하는 각종 구역의 기본단위로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도로명 주소 체계를 시행하였다. 이는 선진국 대부분이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주소체계였으며,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되었다.
따라서, 새 우편번호의 사용은 새롭게 도입되는 도로명 주소체계에 적합하여 우편물의 배달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며, 통계 및 우편 등 공공기관의 각종 정보 공유로 업무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국가차원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2015년 8월 새롭게 도입되는 우편번호 체계에는 도로명 주소와 더불어 국가기초구역제도가 도입되어 각 국가기초구역에 부여된 5자리 국가기초구역번호가 새 우편번호로 사용된다. 새 우편번호 체계의 앞 3자리는 특별(광역)시·도와 시·군·자치구를 의미하며, 뒤 2자리는 해당 시·군·자치구내에서 순차적으로 부여한 일련번호로 구성된다.
이는 배달경로 최적화로 비용이 절감되고 우편물이 신속 정확하게 배달되며, 모든 공공기관이 동일한 구역번호를 사용하게 되어 위치를 찾기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으니 우리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된다.
또한, 스마트한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새 우편번호 검색은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 모바일웹(m.epost.go.kr), 우체국 앱(App)에서 다양하게 검색 가능하며,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 도로명 주소안내 홈페이지(www.juso.go.kr) 등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새로운 우편번호 개편은 국가 정책에 부응해 실제 행정구역 구분에 국가기초구역번호를 적용한 최초의 사례로 다른 행정기관의 사용을 촉진하고 행정의 통일성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 미래의 국가 통계의 정확성의 향상과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빅데이터 세상에 정보가 더 많이 축적될 것이고, 축적된 정보의 활발한 활용은 산업 전반에 걸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동 단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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