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노, 너마저”… kt, 넥센에 4대6 역전패

kt wiz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가 한국 무대를 밟은 이래 최악의 투구를 했다.

저마노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1개를 맞고 5실점했다.

5실점은 삼성 라이온스 소속으로 뛰던 2011시즌 포함 개인 한 경기 최다실점이며, 11피안타 역시 최다 불명예 기록이다. 저마노의 부진 속에 kt는 4대6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필 어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달 초 합류한 저마노는 복귀전이었던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21일 한화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40km 정도지만 좌우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위협적이란 평가가 따랐다.

그러나 이날 저마노는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투구와 거리가 멀었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시즌 첫 패를 떠안은 저마노의 평균자책점은 1.29에서 3.31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1회부터 실점을 안은 저마노는 1대4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박병호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맞으며 고전을 예고했다. 박병호의 홈런은 시즌 32호로 중앙 전광판 한 가운데를 맞힐 정도로 대형 아치였다.

비거리는 130m. 저마노는 4대3으로 쫓긴 4회말 무사 1,3루에서 넥센 유한준과 10구까지 가는 대결을 벌였으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동점을 허락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선 박병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힘겹게 5이닝을 채운 저마노는 마운드를 홍성용에게 넘겼다.

팀의 패배 속에 빛이 바랬으나 박경수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1회초 2사 1,2에선 상대 선발 송신영을 상대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고, 3회초 2사 1루에서 비거리 115m짜리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장성우는 4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1안타를 타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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