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형제의 나라 몽골, 상호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한·몽골 수교 25주년 계기 경기도와 몽골과의 협력관계 구축 및 한국어 보급 확대를 위한 경기도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인 한국어 스마트 교실 준공식 참여를 위해 이번 경기도 대표단의 희망직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몽골은 90년대까지 사회주의였고, 민주화는 25년 남짓 되었다고 한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건축물들은 옛 사회주의체제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몽골 사람들의 생김새 및 음식 문화는 우리와 너무 닮았다. 한국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K-POP 팬클럽 회원도 수만명에 이를 정도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한다.

또한 한국지명의 건축물 명칭, 한글 상호 등에서 한국 문화가 깊숙이 뿌리내렸고 한국을 동경한다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다.

몽골은 면적이 우리나라 약16배에 달할 정도로 국토가 넓고 세계 10위의 광물자원 부국이지만 인구는 300만명에 불과하고 1인당 GDP 4천불에 불과하다. 몽골의 경제는 광물자원 수출과 외국인 투자 유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 자원가격의 하락과 투자관련 분쟁 등 몽골정부에 대한 신뢰 결여로 인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외국인 투자 및 외환보유고가 급감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울란바토르 시내에 신축중인 고층 건축물들이 공사가 중지되고 노후 건축물도 해체하지 못하고 흉물로 방치되어 미관을 해쳤다.

시내 중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촌이 나타났다. 외형은 주황색 색체의 지붕들이 알록달록 운치가 있어 보였지만 실제 내부를 들여다 보니 우리나라 6~70년대 판자촌을 보는 듯 했고 비포장도로, 상하수도 보급이 되지 않은 빈민촌이었다. 몽골 국민들의 60%가 아직도 게르에 살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우리는 몽골이 넓은 초원과 쏟아지는 별 밤으로 가득할 거라고 상상하지만 실상은 넉넉지 않았다. 하지만 몽골의 미래가 비관적이지만 않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에서 ODA사업으로 추진한 한국어 스마트 교실 참여 초등학생들의 밝은 미소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고 초등학생들이 자유자재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을 보고 “정말 좋은 사업이고 큰 의미가 있구나” 라고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하였다. 한국은 몽골 재외국민의 최대 체류국으로서 몽골 국민의 약 1%에 해당하는 2만5천명이 산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 문화의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다. 몽골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성장잠재력과 경기도가 가진 첨단인프라와 IT기술 그리고 스마트 도시개발 분야 등 문화, 경제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상호 Win-Win할 수 있는 보완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의심치 않는다.

형제의 나라 몽골!! 아직까지는 개발도상국에 불과하지만 우리와 같은 한강의 기적을 꼭 이루기를 마음속으로 염원하며 십년 뒤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차재무 경기도 축산정책과 주무관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