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ㆍ동구 일원은 130여년 전 개항 이후 우리나라의 정치·외교·경제·무역의 시발점이었고, 6ㆍ25전쟁 당시에는 국난극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기능하였으며, 1970~80년대 산업화 시기에는 우리나라 수출산업을 선도해 지역 발전과 국가경쟁력을 견인하였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세계 글로벌 경제 위기와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물리적 개발사업이 한계에 이르러 주거환경이 더욱 악화되었으며, 지난 10년간 상주인구 및 총 사업체 수가 각각 9%와 17.9%씩 감소하여 고용기반 위축과 지역 쇠퇴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인천시는 지역 쇠퇴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상지 인근에 위치한 공항, 항만, 경제자유구역을 연계한 성장 잠재력과 지역 내 역사 문화자산 기반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인천의 가치 재창조 목표를 제시하고 해양·문화·관광을 융합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관광도시로 만들고자 ‘인천 개항 창조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 4월 29일 2016년 도시재생사업(경제기반형)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신청하여 현재 1차 평가를 통과하고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공모 신청서 준비 과정에서 인천시 관계부서는 물론, 유관기관, 전문가 그룹, 민간 및 공공기업, 지역주민 등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하여 지역 발전을 위해 집중적인 연구와 열띤 토론을 펼친 결과, 새로운 경제 산업 기반 구축과 지속성 확보를 위한 4가지 핵심 도시재생전략을 도출하였으며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로는, 한·중 FTA 실질적 타결에 따른 관광서비스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한중 FTA 협정문 제17장 제25조 규정에 따라 인천시와 중국 위해 시간 무역·투자·관광·서비스·산업부문의 관세 철폐, 통관절차 간소화, 투자확대 등 지역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활용하고, 특히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요우커) 방문에 대응한 관광서비스 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둘째로는, 지역 인재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있다.
이미 운영중인 아트플랫폼과 인문학플랫폼의 재생 경험을 확대해 지역내 산재한 창조인력 및 문화자산과 ICT 첨단기술을 융합한 ‘상상플랫폼’ 구축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셋째로는, 역사와 수변이 어우러진 워터프론트 문화공간 확충이다.
사업 대상지 배후 2500만명 수도권 인구와 13억 중국인 수요에 대응한 관광인프라 구축이 시급히 요구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금년 6월 내항8부두 개방과 12월 수인선 개통일정에 맞추어 인천역, 내항8부두, 갑문과 월미도 친수지역에 이르는 해양 워터프론트 및 문화체험 공간을 우선 확충하고, 장래에는 월미도가 지닌 천혜의 자연환경과 내항6부두가 연계된 관광명소로 조성해 싱가폴 가든스 바이 더베이(Gardens by the Bay)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해양생태관광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마지막으로는, 주민·기업·공공이 함께하는 협력적 파트너십 구축이다.
지역 주민과 기업, 공공이 참여하는 사업추진협의회 운영을 통해 주민 협력 및 기업 참여형 도시재생 모델로 전환하여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한편, 본 사업의 총사업비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총 5천998억원 규모의 막대한 재원이 소요된다.
현재 인천시의 재정상황을 고려하여 파급효과 큰 사업부터 우선순위를 정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정부부처별 국비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방재정 투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남문희 인천시도시재생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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