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우천취소로 상승세 제동·선발진 운용 차질
kt wiz가 2주 연속 우천 취소의 불운을 맛봤다.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은 좌완 정대현을 선발로 내세운 화요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서다. kt는 지난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 선발 투수로 정대현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마산에는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끝내 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kt로선 최근 3연승을 달리며 타고 있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정대현이 나오는 화요일 경기가 취소된 아쉬움이 더 컸다.
통상 화요일 경기는 선발 로테이션에 영향을 미친다. 각 구단은 선발 투수 5명으로 선발진을 구성하는데, 보통 5일간의 휴식을 취한 뒤 경기에 나선다. 이 경우 화요일에 등판하는 투수는 일요일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주 6일 경기를 펼치는 KBO리그 특성상 일주일에 두 차례 등판하는 것이다. 이에 10개 구단은 에이스급 또는 구위가 좋은 투수를 화요일에 내세워 주 2회 등판시킨다. “에이스라면 일주일에 2승을 책임질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정대현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과 함께 kt 선발 마운드의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지난 2010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정대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특별지명을 통해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두산에서 5시즌(2010~2014년)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승3패(59경기·평균자책점 7.57)에 그쳤지만, kt 이적 후 많은 등판 기회를 가지면서 실질적인 에이스로 성장했다.
올 시즌 18경기에 나와 3승6패로 승수를 많이 쌓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이 3.28로 준수하다.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도 옥스프링(9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네 차례 기록했다.
한편, kt는 지난달 30일 인천 SK전에서도 정대현을 선발로 세웠지만, 경기 전 갑자기 내린 비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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