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최나연·김효주 등 불꽃경쟁 예고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휩쓸고 있는 ‘코리안 군단’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정복에 나선다.
올해로 70회를 맞이하는 US여자오픈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컨트리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린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박세리(하나금융그룹)가 지난 1998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맨발의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해 IMF 구제금융으로 실의에 빠졌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대회가 바로 US여자오픈이었다.
이후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KB금융그룹), 2009년 지은희(한화)가 우승했고, 2011년부터는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최나연(SK텔레콤), 박인비가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는 등 모두 6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박인비는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나 우승했고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인비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포함, 벌써 3승을 올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박인비에 맞설 한국 선수로는 시즌 2승째를 거두며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난 최나연이 꼽힌다. 2012년 대회 우승자인 최나연은 이후 2013년과 2014년 시즌을 우승없이 보냈으나 올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박인비와 최나연 외에도 한국 군단은 무서운 새내기들이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데뷔 첫 해 2승째를 거두며 LPGA 무대에 연착륙한 김세영(미래에셋),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김효주(롯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전인지(하이트진로), 이정민(비씨카드),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도 시즌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기 위해 나선다.
한편, 한국세에 밀려 자존심이 상한 스테이시 루이스, 크리스티 커, 브리트니 린시컴, 알렉시스 톰프슨 미국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과 불꽃 튀는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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