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성남중원경찰서 교통관리계에 ‘교통신속 대응팀’이 신설돼 활동 중이다. 신속대응팀은 평상시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에 배치됐다가 특정 지역에 교통정체, 교통사고 등이 발생하면 바로 출동해 사고 수습, 인명 구호, 교통정체 해소 등의 활동을 하는 등 짧은 기간 동안 뛰어난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교통소통 근무 중 인근에서 ‘사람 살려달라’는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가 병원에서 화재가 난 것을 발견, 상황실 및 119 연락 후 온몸에 화상을 입은 환자를 신속하게 이동시켜 인명을 구조했다. 5월에는 순찰 중 이삿짐센터 5톤 차량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출동, 차에 끼어있는 운전자를 구조한 사례도 있었다.
이같이 경찰만의 노력으로 교통정체 등을 해소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신고 정신이 필요하다. 스위스의 경우는 외국인 여행객이 도로 한가운데에 길을 잃고 서 있을 경우 경적을 울리지 않고 기다려 준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배려와 법규준수의식이 높다.
스페인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처벌이 매우 무겁다고 한다. 심지어 영화를 홍보하는 포스터·뮤직비디오에서도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단속대상이 된다고 할 정도이다.
실제로 유명 배우가 출연한 영화 포스터 속의 남녀 주인공이 오토바이를 타면서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 영화 제작사에 벌금을 부과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스타가 이동 중 잠시 헬멧을 벗었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기도 했다니 교통안전 선진국이라 불리울 만한다.
또한 독일은 국민의 신고정신이 투철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율적인 교통법규 준수는 물론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엄격해 국민 스스로 교통규제를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선진국의 교통문화는 교통규칙 준수를 습관화 하는 의식에서 시작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신고제도가 있다. 블랙박스 또는 스마트폰으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의 영상을 국민신문고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스마트폰 ‘국민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하면 차량 소유주의 경찰서에서 접수해 범법신고 관련 사실확인요청서를 발행, 범칙금을 부과하거나 과태료를 발송한다.
신고정신이 투철하고, 자발적으로 교통법규를 준수하려는 시민들 덕분에 국민신문고의 교통법규위반신고건이 계속해 증가되는 추세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신고 정신과 국민이 부르면 통(通)하는 교통경찰이 되도록 국민의 요구에 귀 기울여 교통안전과 원활한 교통 소통 확보에 경찰이 최선을 다하면 우리나라도 머지 않아 교통문화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성남중원경찰서 교통관리계 문희영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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