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부터 인성까지 맞춤형 지도 문무 겸비한 유망주 육성목표

대한민국 골프 미래 키우는 CsGA(전스골프아카데미)

▲ 전스골프아카데미의 설립자인 전만동 프로가 골프 꿈나무들을 지도하고 있다.

“경제적인 이득을 고려했다면 아카데미를 만들지 않고 다른 길을 택했을 겁니다.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골프는 물론 인격이 갖춰진 꿈나무를 육성해 한국골프의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저희 아카데미의 교육목표이자 비젼입니다.”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소재 ‘에스엘골프연습장(대표 김범식)’에서 만난 전스골프아카데미(CsGAㆍChun’s Golf Academy)의 설립자 전만동(57) 프로는 꿈나무들과 소통하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골퍼 육성을 위해 10명 안팎의 소수ㆍ정예 회원 만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만동 프로는 2012년 3월 CsGA를 설립했다. 그해 학생수 감소로 인해 폐교 위기에 놓인 안성 미곡초등학교의 부탁을 받고 이 학교를 존속시키기 위해 골프 특성화 교육을 실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미곡초는 선진화 프로그램의 도입을 통한 열정적인 지도로 학생 골퍼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명성을 높여갔다. 입소문이 나자 경북 울진, 광주광역시, 충남 당진 등 전국 각지에서 골프 지망생들의 전학이 이어져 골프교실을 열 당시 46명에 불과했던 미곡초의 전교생 수가 이제는 100명 가까이 늘어났다.

학교장이 바뀌면서 지난해로 골프 특성화 교육을 접은 전 프로는 올해 초 CsGA를 현재의 에스엘골프연습장으로 옮겨 운영하고 있다.

최대 인원을 12명(현 9명)으로 정한 CsGA는 토탈 육성시스템을 마련해 △실전에 필요한 이론 학습 및 글로벌시대에 대비한 영어교육 △라운딩을 통한 직ㆍ간접적인 경험 축적 △체력강화 훈련 및 인내심 배양을 위한 극기훈련 프로그램 △학생 선수로서의 인성교육 강화 등에 역점을 둬 운영하고 있다.

특히, CsGA는 전만동 프로는 물론 그의 부인으로 원장인 전현숙(57) 프로, 아들인 뉴질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케빈 전(31ㆍ한국명 전찬용) 프로 등 3명이 모두 뉴질랜드 PGA 출신 프로인 가족 지도자들로 구성됐다. 여기에 최근 케빈 전 프로와 결혼한 호주 유학파 출신의 김민영(33)씨가 원생들의 영어학습을 지도하고 있다.

CsGA 교육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기술적인 지도 외에도 심리처방과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지도다. 선전 골프교육을 경험한 케빈 전 프로가 담당하는 심리처방은 각 선수별로 코스 공략에 따른 장단점과 심리상태 등을 상담해 해결법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각 실전에서의 상태를 기록한 ‘플레잉 다이어리’를 작성해 이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전만동 프로는 “경기도골프협회 전무를 할 때 골프 선수들이 경기 규칙과 에티켓 등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것을 보고 느끼면서 제대로 된 교육을 해보고자 아카데미를 설립하게 됐다”며 “우리 CsGA에서는 단순히 샷을 가리치는 것이 아닌 예절과 문무를 겸비한 골프 유망주를 키워가는 것이 교육목표다”라고 밝혔다.

또 케빈 전 프로는 “한국에서는 부모들이 정해 놓은 목표를 위해 성적에만 급급하다보니 어린 선수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제대로 골프를 즐길 수 없게 한다”라며 “학생들이 골프에 흥미를 갖고 조금씩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가족처럼 지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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